마른장마와 함께 연일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19일 기계면 남계지구에서 가뭄 해소를 위한 급수 통수식을 가졌다.이날 통수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권태희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장, 이종호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울릉지사 관리부장, 권태현 서포항농업협동조합장, 마을주민 및 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용수 공급은 기계면 남계지구 일원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포항시가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자 한국수자원공사에 용수 공급을 요청해 이뤄졌다.남계리에는 포항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영천댐과 유강·양덕정수장을 잇는 상수관로중 하나가 매설되어 있다.수자원공사는 지하 상수관로 매설할 당시, 상수관로 내 가스배출과 한해대책으로 간선용수로에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상수관로와 남계지 간선용수로가 교차되는 지점에 연결관을 설치했었다.포항을 비롯해 동해안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기계면 일대에도 가뭄피해가 나타남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는 이 연결관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기로 논의했으며, 포항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용수공급을 요청함에 따라 이날 통수식을 가지게 됐다. 통수식에는 기계면민들과 이장들도 함께 참석했으며, 남계지구에 물꼬를 트는 제수밸브가 돌아가면서 첫 물길이 열렸다. 용수는 남계지 간선용수로를 따라 남계지구 일원에 공급됐다.이날 통수식을 시작으로 가뭄 해갈시 까지 1일 3,000여톤의 용수가 영천댐에서 기계면 지역에 공급되며, 이로 인해 남계지구 농경지 면적 83ha에 110여 농가가 농업용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기계면의 저수지는 총 49개로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은천지의 총저수량(저수율)은 206만톤(42%), 기동지는 59만7천톤(16%), 남계지는 35만3천톤(23%), 기타 소류지 8개소 10만7천톤이다. 농어촌공사는 양수장 9개소를 가동해 저수지별로 농업용수를 제한공급 중에 있다.포항시가 관리하는 기계면의 저수지는 38개소로 총저수량(저수율)은 62만톤(27%)이며, 시는 15개소의 양수장을 가동하고 관정 24개소를 활용하는 등 피해 우려지역 별로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포항=배동현 기자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