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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시-대구한의대, 해양산업 발전 협약 체결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12.20 06:48 수정 2023.12.20 07:33

해양자원 ‘바다의 환경 청결 문제'부터 풀어야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다. 따라서 바다를 청결하게 가꾸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이제부턴 바다가 자본 창출의 대상이 아니다. 지난 11월 국립수산과학원 ‘국제 미세플라스틱 심포지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연안 바닷물 속 미세플라스틱 오염도가 해양 생물들에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간주하는 농도 상한값의 3분의 2수준까지 근접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생활용품에 함유된,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사용·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길이 5㎜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또한 전체 해역의 표층에서 크기 20㎛(마이크로미터·미터의 백만분의 1)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닷물 1ℓ(리터)당 평균 1.82개꼴로 발견됐다. 가장 오염도가 높은 해역 표층에서는 1ℓ당 최대 7.9개였다. 해양생물 무영향 예측 농도(PNEC)의 3분의2 수준까지 근접했다.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을 크기 별로 보면, 20~100㎛범위의 미세플라스틱이 생물체서 해수·침전물에서도 모두 70%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월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월 안전 신문고에 해양쓰레기 메뉴를 별도로 개설하여, 신고 참여 활성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로 2022년 신고 건수는 1,488건으로 전년(360건)에 비해 4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쓰레기는 스티로폼 부표와 폐어구, 불법 투기한 생활 쓰레기 등이 많았다. 이 정도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이런 참에 지난 19일 포항시가 대구한의대와 해양 전문 인력의 양성과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양산업 공동 발전’ 업무 협약식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포항시와 대구한의대는 향후 해양 교육·문화 관련 환동해 해양 교육문화 센터를 운영한다. 해양수산 식품 관련 HMR 연구개발, 해양 치유 소재 및 해양 치유 프로그램 개발, 해양 인문 발전 및 마린 관광도 개발한다. 청년들의 어촌 정착 및 지역 활성화 관련 사업 운영에 함께 노력한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으로 해양 교육·문화 홍보,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선다.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로 지역 특색을 살린 해양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한다. 포항시는 지난 9월 환동해 해양교육문화센터를 개소했다. 시민 대상 해양 문화 홍보 및 해양 교육, 관련 연구·교육 자료 개발 등을 강화하여, 지역 해양 문화 활성화에 앞장섰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해양교육과 문화의 융합서 해양산업 발전을 선도한다. 관련 산업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모은다. 포항이 가진 지역의 특색을 살린, 해양 자원 개발로 해양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간다.

이 같은 협약에서 개발이나 산업이란 단어가 여러 번이나 눈에 띈다. 우리가 고도성장을 추구할 때에나, ‘보고 듣던’ 말들이다. 지금 그때의 고도성장으로 지금 땅덩이는 ‘중상·중병’을 앓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지구환경을 지켜야하는 시대다.

이번의 협약에서 바다 르네상스를 이룩하려면,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는 범시민적인, 운동부터 해야 한다. 바다가 청결하면, 지난 9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센터에 따르면, 울진 후포 앞바다 8만ha에 36억 톤의 마린 머드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도는 울진군, 환동해산업硏, 한국지질자원硏 공동으로 동해안 마린머드 해양 바이오소재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해안 마린머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실증사업’ 중간보고회에서 마린 머드가 보습과 주름 개선, 항산화, 항염, 미백 등 뛰어난 효능이 확인됐다. 식약처 지정 화장품 임상시험 공인기관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서 기존의 양성 대조군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보습 67%, 주름 개선 105% 증가 등)이 있었다.

마린 머드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바다가 깨끗해야만 창출할 수가 있는 자본이다. 이때의 자본창출은 바다의 환경부터가 보다 청결해야하는 것의 전제조건이다. 포항시와 대구한의대는 이점부터 살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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