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지난 10일, 최근 시대적 상황에 맞춰 ‘귀양’을 소재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 7월호를 발행했다. 귀양(歸養)은 유배(流配)와 같은 뜻으로 조선시대에 관리들이 죄를 저지른 경우 죄인을 먼 변방이나 외딴섬에 보내 살게 하던 형벌을 말한다. 귀양은 귀향(歸鄕)이라고도 한다. 고려시대의 귀향은 당시 죄를 지은 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세력을 형성했기 때문에 형벌로서의 의미가 퇴색되었고, 조선시대의 귀양은 중국 대명류의 오형(五刑) 체계인 '태장도유사(笞杖徒流死, 태형·장형·도형·유형·사형)'의 5가지 형벌 가운데 하나로,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벌인 유형(流刑), 유배였다. 이때 죄의 크기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장형이 따랐으며, 고려시대와는 달리 형벌의 적용이나 유배지역에 대해서 신분 구별이 없었다. 웹진 담 7월호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귀양의 다양한 모습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기획기사, 웹툰 등으로 들려주고 있는데, 유배지로 귀양길을 떠나는 죄인의 모습과 유배지에서의 삶의 모습 역시 사극에서 흔히 보았던 모습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번 호 주제에 대해 7월호 편집장인 천준아 작가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국정농단의 장본인들이 속속 법정에 서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내리는 구형이 적법한지에 대해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들의 죄질이 가볍지 않기 때문이며,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관심을 담아 ‘귀양(歸養)’을 주제로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