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하면서 존재감을 떨친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2연승에 도전한다.박성현은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2·651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평정한 뒤 올해 미국 무대를 밟았다. ‘슈퍼루키’로 불린 박성현은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13개 대회에서 컷탈락 없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톱10’도 4차례 기록했다.하지만 우승이 없었다. 그는 시즌 14번째로 출전한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야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세계랭킹도 종전 11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렸다.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거머쥔 박성현은 우승에 대한 부담을 한결 덜었는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주 연속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과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모두 불참한다. 렉시 톰슨(미국·3위)과 전인지(23·6위), 양희영(28·PNS창호·9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하지만 최상위 랭커의 부재는 호재다. 만약 박성현이 기세를 모아 2연승에 성공한다면 유소연에 이어 시즌 2번째 다승자가 될 수도 있다. 2015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85주 간 랭킹 1위를 질주했던 리디아 고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다. 그는 US오픈에서도 공동 33위에 머무르는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2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시즌 도중 3주의 휴식을 취하기도 했던 리디아 고는 스윙코치와 캐디, 스윙폼, 클럽 등에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라톤 클래식에서의 리디아 고는 강했다. 그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우승에 익숙했던 대회에서 반전 활약을 보일 수도 있다. 최근 부진하지만 언제라도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가 리디아 고다. 이 외에도 2015년 우승자 최운정(27·볼빅)과 2010년 챔피언 최나연(30·SK텔레콤) 등이 출전해 또 한번의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