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방역 등을 담당하는 수의직 공무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 도청 수의직 공무원 정원은 117명이나, 현 원은 103명으로 14명이 결원인 상태.

도는 이의 충원을 위해 매년 수의직 채용에 나서고 있으나, 지원자가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이를 반증 하듯, 최근 3년간 35명을 공모했으나 지원자는 19명에 그쳤고, 최종 임용 인원은 10명에 불과했다.

상태는 더욱 악화돼, 올 해의 경우 14명을 뽑으려 했으나 3명만 지원, 겨우 1명 충원에 그쳤다.

한편 수의직 공무원 기피 현상은 매년 심화해 지원자는 2021년 11명, 2022년 5명, 올해 3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경북도는 임상 수의사와 임금 격차 심화, 높아진 업무 강도, 낮은 보수와 직위 등으로 수의사들이 공무원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이의 타개를 위해 정부에 업무 수당 상향을 계속 건의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과중한 업무 분산을 위해 재난형 가축전염병 전담 부서 신설과, 승진 적체 문제 해소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다.

경북도청 수의직 공무원은 본청 동물방역과를 비롯해 동물위생시험소, 축산기술연구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축방역뿐 아니라 동물 건강과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김규섭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우수한 인력 확보뿐 아니라 대한수의사회, 전국동물위생시험소 협의회 등과 연계해 수의직 공무원 처우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