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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인청사 앞 '대구·고령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규탄'기자회견에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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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 등이 31일 대구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발암물질 없는 안전한 수돗물을 원한다. 낙동강 보 즉각 개방하라"며 정부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본지 10월 29일자 참조>
이어 "대구와 고령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실이 한 대학 교수에 의해 밝혀졌다"며 "그런데도 대구시는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해명하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클로로포름,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브로모포름 등을 합해 부르는 말로 수돗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 부산물이자 발암물질이다.
연대는 "지난 27일 대구시가 발표한 해명자료에 따르면 올 8월의 매곡정수장을 통한 관말수치는 0.085㎎/ℓ 등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독일(0.05㎎/ℓ)과 네덜란드(0.025㎎/ℓ) 기준치를 훌쩍 초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총트리할로메탄 기준 초과 문제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민관학이 함께 조사해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대책기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자료를 내고 "낙동강 수계 정수장(매곡, 문산)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인 정수 및 수도꼭지 수돗물에 대해서 매 월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를 검사 중으로 현재까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바가 없다"며 시민단체의 보도에 반박했었다.
또한 "하절기 특별관리를 위해 주 1회 이상 실시한 검사 결과 역시 모두 기준치(0.1㎎/ℓ)이내다"며 "실제 올 8월 강우에 의한 유기물 유입이 많아 총트리할로메탄 농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졌고(정수 최고 0.071㎎/ℓ)관말에서는 정수장 정수보다 농도가 상승(관말 최고 0.085㎎/ℓ)했으나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수돗물 총트리할로메탄 농도저감을 위해 표준정수처리공정에 더해 오존, 활성탄 처리를 도입했고 염소투입지점을 중염소로 변경해 염소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고도정수처리 공정 단계별로 특별 집중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정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