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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50대 모습.<대구보호관찰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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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준, 대구에서 강도 전과자인 50대 남성이 지난 20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지 닷새가 됐으나, 관계 당국은 그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10월 22일자 참조>
법무부 대구보호관찰소와 대구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8분 경, 남구 대명동 대구시립남부도서관 인근 산에서 보호관찰 대상자 A(56)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
법무부는 A씨가 키 169㎝, 몸무게 72㎏인 그는 왼쪽 눈이 실명된 상태로 사마귀 등에 의해 절반 이상이 감겨 있다고 알렸다.
A씨는 강도 전과로 인해 지난 4월 초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했으며, 이달 초 형 집행이 종료됐다.
출소 후 일시적으로 대구에 머무른 그는, 오랜 수감 생활로 주소지가 직권 말소된 상태로 고향은 경북이다.
한편 주변 인물과 접촉이 없으며, 휴대전화가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도보로 이동하는 탓에 경찰과 법무부 보호관찰소 등 관계 당국이 검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CCTV가 없는 곳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했다. 전자발찌를 훼손하려고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술도 마시지 않고 카드도 사용하지 않아 아날로그식으로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도주가 길어지자 일대 시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0일 충북 괴산에서도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40대 성범죄자가, 도주 사흘 만에 경기 평택에서 검거됐었다.
또한 대구에서는 작년 전자발찌를 훼손한 보호관찰 대상자 2명이, 훼손 당일 바로 검거된 바 있다. 이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