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삼면이 바다다. 여기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태백산맥이 가로지른다. 이 같은 한국의 지형적인 형세에 따라, 이런 곳에서, 나는 먹을거리도 다 같은 한국산이라도,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다. 다름에 따라, 산줄기를 따라 생산되는 산초(山草)도 약재로 쓰인다. 바로 ‘문경의 오미자’다.
오미자는 전국의 산골짜기에 흔하게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이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갈색이다. 잎은 어긋났다. 길이 7-10cm, 폭 3-5cm,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씨는 열매에 1-2개씩 들어 있다. 식용, 약용으로 쓰인다. 꽃은 5-6월에 핀다.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충분한 토양에서 자라는 낙엽성 덩굴 식물이다. 낙엽활엽수림 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한다.
이 같은 오미자는 문경의 햇살과 바람에 자란 것을 최고로 친다. 오는 25일 ‘문경오미자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농암면 소재 STX리조트에서 30년 문경 오미자산업 처음이다. 문경시는 국내 최고 오미자의 본고장이다.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으로 지속가능한 문경오미자산업의 미래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정책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한다. 오미자의 우수성과 산업적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홍보한다. 이게 학술대회를 가지는 근본적인 취지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세계 최고 문경 오미자 K-food 메카 조성’이다. 학술대회는 국내·외 식품과 관련한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미국 테네시 주립대의 메디푸드 전문가 제임스 윌리엄 데일리 교수, 한국중소기업식품산업발전협회장 크리스토프 김,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 문경농업기술센터 김미자 농식품연구팀장이 발표한다. 주제 강연 후 발표내용을 토대로 13명의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토론자들이 문경시 오미자 산업의 발전을 위한 심층적인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것으로 학술대회를 마친다.
문경시는 1996년도부터 오미자 인공 재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문경 오미자 산업은 문경에서 다양한 시도로 산업화의 길을 걸었다. 문경시는 국내 최초로 오미자를 오미자 청과 음료, 특산주 등으로 개발해, 식품화 했다. 현재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갱년기, 근력개선, 호흡기 개선, 혈당 개선 등의 건강기능성 식품산업을 활성화됐다. 그동안 부산물로 등한시됐던, 오미자 씨까지 활용하도록 해, 산업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업 사이클링’(Up cycling)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오미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심포지엄의 부대행사는 문경오미자향토산업육성사업단에서 5년간 연구개발한 혈당을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오미자 씨 오일을 활용한 업 사이클링 오미자 향장 신제품의 런칭 행사를 가졌다. 천년다례원의 오미자설 오미자시음 체험행사 및 문경오미자 오행 택견 체조 공연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오미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기회가 됐다.
문경시는 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오미자생산자협회와 가공협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경오미자 국제학술심포지엄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3일 추진위원회 위촉식을 실시하여, 본격적인 심포지엄 준비에 들어갔다. 신현국 문경 시장은 문경오미자는 문경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최고 농특산물이다. 이제는 30년 문경오미자 산업역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K-food로 육성한다. 이번 국제 학술심포지엄으로 오미자의 우수한 식품으로서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국내외 전문가의 심도 있는 학술적 분석과 토론을 진행한다. 오미자를 미래 발전적인 정책수립의 토대로 마련한다.
지난 5일 농협중앙회의 농지 담보 대출 현황에 따르면, 대출 건수는 75만 4526건이다. 잔액은 84조 183억 원에 달했다. 우리 농촌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오미자로 이 같은 빚더미를 갚는 길을 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