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에 맞으면 뽑을 것이다." 신태용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뛰는 무대, 최근 경기에 나서느냐 여부와 상관 없이 축구 철학에만 맞으면 선발하겠다"고 선수 선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4일 신태용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새로운 지도자 선임과 함께 선수 선발 기준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최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선수 선발로 많은 잡음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대표 감독이 극복해야 하는 현실이다. 신태용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과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전 감독이 기용했던 선수들을 모두 쓸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고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선수 선발은 감독의 전술, 전략 중 하나"라면서 "해외파라고 무조건 뽑지 않을 것이다. 또한 경기에 뛰지 못해도 신태용 축구에 맞으면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 감독은 "유럽, K리그, J리그, 슈퍼리그, 중동 등 뛰는 무대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력을 보겠다. 정 안되면 K리거들로만 대표팀이 운영될 수도 있다"면서 소속팀, 리그와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만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K리그 선수들에 주목했다. 신 감독은 "세대교체는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은 뒤 하겠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어린 선수들을 발탁할 수도 있지만 K리그에 좋은 선수들도 있다. 당장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K리거들의 대표팀 대거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경기에 뛰는 선수만 뽑겠다? 난 아니다. 필요하면 뽑아서 컨디션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전 홍명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뽑지 않겠다"와는 정반대 발언이다. 두 감독은 몇몇 선수 선발 과정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들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