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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병원 노조가 11일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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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의 노사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노조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함과 동시에 총력 투쟁대회를 개최했다.<관련기사 본지 10월 10·9일자 참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분회(이하 노조)는 이날 "우리는 노동권 보장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오늘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대 병원은 2년 미만 신규간호사 퇴직이 70%가 넘을 정도로 임금과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며 "인력 충원이 매우 절실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노사가 합의한 인력 52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대병원 측은 노조 활동 축소, 복지 명목 임금 축소 등 개악안만 내놓고 정부의 임금 및 인력 통제를 핑계 삼아 노조 요구안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 사수를 위해 8년 만에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우성환 경북대병원 분회장은 "현재 경대병원에서는 의사가 간호사에게 의사 번호를 알려주며 수기 처방을 대신 작성할 것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불법이다"며 "처방전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하는 말처럼 간호사에게는 환자 간호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7월부터 20차례 교섭에 전념했지만, 병원의 미온적인 태도로 이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과로와 불법 의료로 현실에 실망하며 병원 현장을 떠나는 우리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자"고 선언했다. 이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