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주변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이런 생명들과 공생하기 위해선,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이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환경의 좋고 나쁨에 따라, 삶의 질도 나빠진다. 이런 측면을 고려한 것이 수소다. 이런 수소가 바로 에너지다.
2021년 10월 환경부에 따르면,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수소차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경북은 수소차 보급과 기반이 불모지에 가깝다는 게, 수소계의 통계이다. 지난 2017년~2021년 8월까지 전국에 수소차 구매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은 차는 1만 6001대(3757억 3200만 원)중에서, 경북지역의 수소차는 5대(1억 1300만 원)에 불과했다. 전체 지원액 규모의 0.03%에 그쳤다. 연도별로 수소차는 2017년 64대, 2018년 672대, 2019년 4155대, 2020년 5801대, 올해 8월까지 5309대다. 2020년 12월 23일자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내 2020년 11월 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56곳이다. 연구용 8곳 포함이다. 경북내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설치한 성주 휴게소 수소충전소 1곳뿐이다.
2022년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에 따르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 등과 맞물려, 2030년까지 매년 20%씩 큰 폭으로 성장한다. 2021년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수소택시 10만 대 보급이 목표다. 정부, 지자체, 업계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 25일 포항시가 경북도, 포항테크노파크와 포스코 국제관에서 ‘지방시대주도 수소경제 대전환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 시의장, 이철우 경북 지사,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FCI, 기업체와 지역 소재 대학, 연구기관 등 50여 개 기관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예비타성 통과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그동안의 수소 산업 추진 경과를 공유했다.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선포식은 김용채 (사)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이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수소연료전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 경북도의 경과보고는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기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포항시의 수소 산업 경쟁력, 클러스터 구축 비전과 후속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선포식 마지막은 지자체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한뜻으로 ‘수소경제 대전환 비전’을 선포했다. 지방 주도의 수소경제를 만들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선포식 종료 후 2부 행사에서는 기업 대표단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권혁수 에너지산업진흥원 이사장이 직접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 계획과 포항시 투자와 관련한 전망에 대해 브리핑했다. 또한 참석한 3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소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의 주된 구성원으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 협의체에 참여하여, 수소경제 비전 실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2028년까지 총 사업비 약 1,918억 원을 투입한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수소연료전지 기업 입주 공간과 부품·소재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수소경제를 이끈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한다.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실증 수소 인프라와 기후위기는 당대 뿐만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이다. 포항시는 수소경제의 성취로 환경문제를 풀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