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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시-경북시·의성군, TK신공항터미널 갈등 심화 조짐

장재석 기자 입력 2023.09.21 10:50 수정 2023.09.21 16:46

대구 "2020년 공동합의문서 여객·화물터미널 군위 배치"
의성 "지난주 워크숍서 이견 확인... 추후 '합의'도출키로"

↑↑ 지난 12일, 의성군청 앞에서 주민들이 신공항 이전에 반대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의성군 제공>

대경 신공항터미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진화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순조로운 공항 건설에 또 다른 난관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관련기사 본지 9월12·11·7·4·3일자 참조>

경북도와 의성군은, 대구시가 지난 20일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가 사전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언론 브리핑을 내놓자,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의성군은 이날 "대구나 군위군과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해 과거 합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대구시의 일방적 주장으로 반박 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성군은 어떻게든 신공항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대구시는 공동합의문에 따라 의성 주민을 알아서 설득하라"고 주장했다.

의성군의 이런 반응은 이날 오전 대구시가 "2022년까지 의성군도 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한편 대구시측은 지난 2020년 6월과 8월 각각 군위군, 의성군과 체결한 공동합의문에서 민간공항(여객·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었던 내용이라며 당시 합의문도 공개했다.

합의문에는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 지사, 장상수 대구시의장, 곽상도·이만희 국회의원 등이 서명했다.

의성군에 따르면, 군은 대구시, 국토교통부, 국방부, 경북도, 군위군 관계자들과 지난 14일 경북 청송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열고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화물터미널 배치와 관련해 대구와 의성의 이견을 확인하고, 기관대 기관상 법적 동의 수준에 이르는 '합의'를 끌어내기로 약속했다.

기관이 모인 자리에서 대구시 관계자는 "의성군에 화물터미널을 주기 싫은 게 아니라 여러 제반 사정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진정한 의사가 반영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향후 이른 시일 내 다시 워크숍을 열기 위해 날짜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날 대구시가 갑작스럽게 언론브리핑을 하자 경북도는 담당 과장과 팀장을 대구시로 보내 직접 항의에 나서는 등 긴급히 대처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여러 기관이 모여 이견을 합의할 수 있도록 하자 해놓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언론에 입장을 보도하는 건 서로의 신뢰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의성 주민들은 22일 경북도청 앞에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의성군 배치'를 주장하며 집회를 개최 할 계획이다. 장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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