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온갖 것들을 다 먹는 잡식성이다. 동물은 살아 있기에 먹은 다음 배설할 수밖에 없다. 배설에서, 분뇨(糞尿)가 문제가 된다. 분뇨엔 각종 유기 화합물과 질소·인산·칼륨 등의 비료 성분이 함유됐다. 농작물이나 과수에 거름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양이 지나치게 많아, 미처 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축산환경 오염문제의 발생원이 된다. 방치되어 악취를 일으키고, 파리·모기 등 각종 해충들의 서식지가 된다. 빗물이나 축사를 청소한 물과 섞여 방류 될 경우, 축산 폐수가 된다.
국내 발생량은 어미 젖소가 1일 평균 60㎏(똥 40㎏, 오줌 20㎏), 식용 한우가 22.5㎏(똥 15㎏, 오줌 7.5㎏), 어미 돼지가 7.7㎏(똥 2.7㎏, 오줌 5㎏), 식용 닭은 0.15㎏이다. 분뇨의 발생 비율은 소의 분뇨가 60.3%, 돼지분뇨는 32.6%, 계분(닭똥)이 약 8.15%를 차지한다. 소 똥과 돼지 똥은 경지 살포와 거름으로 재활용 비율은 15% 미만이다. 물과 섞여 버려지는 축산 폐수로 수계의 오염 부하량은 낙동강 수계가 17%, 금강 수계가 27.7%, 영산강 수계가 20%를 차지한다.
지난 4월 경북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부터 각각 한국전력공사와 ‘가축분뇨 고체연료 기반 농업 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에너지솔루션과 ‘축분 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 연구’했다.
경북도가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위한 자원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축산분야 저탄소 구조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의 농정비전은 ‘멈추지 않는 농업 대전환, 미래로 도약하는 경북 농업!’이다. 비전 선포도 했다. 이를 위한 농업대전환 과제인 가축분뇨 소재 산업화로 환경 친화적 축산업으로 전환한다. 그동안 가축분뇨는 농업용 퇴·액비로 이용됐다. 경작지 감소, 도시화, 토양 양분 과잉으로 사용 면적이 줄었다.
축산분야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원인으로 지목돼, 가축분뇨의 새로운 방안 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경북도는 가축분뇨의 퇴·액비화 비율은 2022년 87%에서 2030년 70%를 목표로 2024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58억 원을 투입한다. 가축분뇨 혼합비료 동남아시아 수출을 확대 지원한다. 가축분뇨 바이오 차를 토양 개량제로 활용해, 저탄소 가축분뇨 가공 산물 활용 기반을 조성한다.
경북도의 축산 분야 저탄소 구조 전환을 위한 추진 방향은 가축분뇨 비료를 동남아시아로 수출 확대한다. 저탄소 가축분뇨 가공 산물 활용기반을 조성한다. 가축분뇨 100톤(함수율 75%) 기준으로 바이오 차의 생산수율은 20%다. 퇴비의 42%보다 낮아, 처리 효율성이 높다. 생산과정과 보관, 농경지 살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온실가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영농 활동 등으로 발생하는 탄소 사용량을 저감한다.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변화시켜, 토질을 개선한다. 농업환경의 지속적인 녹색성장과 농업 생산성과 소득향상에 기여한다.
사업 확장성을 위해 전․후방 산업 육성 등 새로운 저탄소 생산․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농협, 기업 간 저탄소 농업단지 활성화 협력사업과 ESG경영에 기업 및 증권사에서 농업 온실가스 감축사업 형태의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농촌 분야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가치소비 문화는 저탄소 농축산물 소비시장이 확대 될 것이다.
김주령 경북 농축산유통국장은 수질오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중대한 전환기이다. 지난 15일 축산환경관리원에 따르면, 홍성 소재 예금농장에서 생산한 가축분뇨 퇴비 20톤을 미얀마에 수출했다. 수출은 자본과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보단 축산에서, 생명 존중사상까지 고려한다면, 이와 비례하여, 가축분뇨의 악취·온실가스 등도 비례로 줄 것이다. 이를 행정에 접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