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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특별전 '돌, 석기로 태어나다'가 열리고 있다. 계명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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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행소박물관이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 연계 특별전 '돌, 석기로 태어나다'를 지난달 29일~오는 30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에는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전국의 주요 구석기시대 유적인 연천 전곡리, 단양 수양개, 순천 월평유적 등에서 지표 채집한 100여점의 다양한 석기들이 전시되고, 영남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구석기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전기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 찍개 등 큰 형태의 석기에서 후기 구석기시대 대구의 월성동에서 확인되는 좀돌날과 같은 세밀한 석기까지 이어지는 전기, 중기, 후기 석기문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구석기시대 석기는 사람이 최초로 사용한 도구로서 당시 사람들의 기술 계통과 석재의 원산지를 기억하고 당시 사람들의 이동 범위와 교류 양상을 직간접으로 보여주는 소중한 인류 역사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이 핸드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 디지털 첨단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손놀림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놓아준 것은 손을 사용해 수백 년간 도구를 다양하게 만들어온 구석기인들의 노력과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여겨진다.
이처럼 구석기 전시를 통해서 구석기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석기의 재질과 종류, 타격법, 재가공 등 석기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속에서 구석기를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은 좋은 전시라고 판단된다.
특별전시는 가상현실(VR)을 구축해 온라인 전시로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공휴일을 포함해 월요일~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