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무좀 증상을 경험한 국민 10명중 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자가진단을 통해 무좀임을 확신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의진균학회(회장 최종수)가 손발톱무좀 발생이 높은 여름을 맞아 만 20세이상 전국 성인남녀 621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손발톱무좀 질환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8명이 손발톱이 거칠어지거나 갈라지고 변색되는 손발톱무좀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기간은 평균 3.7년으로 대부분 응답자가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손발톱무좀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64.1%가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보다는 ‘자가진단’을 통해 손발톱무좀임을 확신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취한 조치로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해 치료한다’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고 31.6%가 ‘손과 발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병원에서 바르는 치료제를 처방 받아 치료한다’는 답변은 14.6%에 그쳤다.병원 치료가 필요한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3%는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인 52.2%가 ‘손발톱무좀은 병원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병원에서 치료 하는 것이 더 빨리 낫기 때문(32.5%),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14.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손발톱무좀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에 치료 기간은 한없이 길어졌다.손발톱무좀 치료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2년이었고, 그 이상 치료했다는 답변은 34.8%에 달했다.응답자들은 ▲장기적인 치료(68.6%) ▲반복적인 재발(61.5%) ▲치료의 효과가 낮음(43.8%) 등을 치료 과정의 불만사항으로 꼽았고 이는 자의적인 치료 중단으로 이어졌다.병원 치료를 경험한 응답자 중 완치 판정 이전에 병원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54.6%로 절반을 웃돌았다.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서(50.4%) ▲치료가 불편하거나 귀찮아서(49.6%) ▲눈으로 봤을 때 개선됐다고 생각돼서(43.4%) 등을 치료 중단 이유로 꼽았다.대한의진균학회 고영찬 교수는 이날 오전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손발톱무좀 바로알기 주간’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치료증단이 증상 장기화와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며 “손발톱무좀은 손발톱이 새로 자라날 때까지 치료해야 해 일반적으로 손톱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 치료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의진균학회는 손발톱무좀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6월 마지막주를 ‘손발톱무좀 바로알기 주간’으로 정하고 손발톱무좀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