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이후 흡연을 줄이거나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가 성인 1025명을 상대로 ‘담뱃갑 경고그림의 금연 및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설문한 결과 62.0%(636명)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 성인의 70.1%(719명)는 담뱃갑 경고그림을 보고 흡연을 망설이거나 앞으로도 계속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응답했다.특히 성인 흡연자 439명만 따로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63.6%(279명)가 “경고그림을 보면 흡연량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고 했다. 또 성인 흡연자는 49.9%(237명)가 담뱃갑 경고문구를 보고 금연을 결심한적이 있다고 답했다.비흡연자의 경우에도 성인의 81.6%, 청소년의 77.5%가 경고그림을 보고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흡연의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데도 새 경고그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기존 경고문구의 경우 응답자 평균 2.41점인 데 비해 경고그림 도입 전(1차 조사) 3.94점, 도입 이후(2차) 3.6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나났다.효과중에서도 위험고지 효과(3.94)나 금연효과(3.74)에 비해 흡연시작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4.03)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입 전에 비해 도입 이후에 점수가 소폭 낮게 나타나 경고그림에 대한 노출이 늘어나 익숙해졌거나 그림 면적이 작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성인의 29.9%와 청소년의 38.3%는 현행 건강경고 표기면적(그림30%+문구20%)이 좁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표기면적을 80% 이상으로 넓혀야 한다는 응답율이 성인은 57.7%, 청소년은 59.7%로 높게 조사됐다.경고 효과 미흡 등으로 그림을 교체한다면 어떤 그림을 교체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성인은 피부노화(46.2%), 성기능 장애(45.7%)를 1, 2위로 선정했고, 청소년은 뇌졸중(46.5%), 피부노화(44.0%) 등을 꼽았다.국가금연지원센터의 금연기획팀 선필호 팀장은 “경고그림의 효과 제고를 위해 2년 교체주기에 맞춰 이번 조사의 정책제안이 반영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1차(2월21일~3월19일), 2차(5월10~22일)에 걸쳐 각각 성인 1611명과 청소년 816명, 성인 1025명과 청소년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차 조사는 1차 조사 참여자로 한정해 기존 경고문구만 있던 담배의 건강경고 효과성, 경고문구 담배와 비교한 경고그림의 효과성, 경고그림 면적에 대한 의견, 경고그림 10종 주제별 효과성에 대한 의견 등을 측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