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통역, 개막작인 '살로메' 지휘자인 로렌츠 아이히너,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이수경 영남오페라단장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관련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구오페라 축제 개막으로 대구가 오는 10월부터 오페라로 물든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1864~1949)의 '문제작'으로 평가 받은 오페라 '살로메'가 대구 관객과 만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6일 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 카메라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내달 6일~오는 11월 10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로 화려한 오페라의 향연으로 채워진다. 개막작은 바그너 이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다.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연극에 기초한 오페라로, 열정적이지만 극단적 내용 등이 포함돼 공연이 금지되는 등 '문제작'으로도 평가받고 있지만 세계 오페라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작'으로 꼽힌다.

살로메가 의붓아버지 헤롯왕 앞에서 한 겹씩 베일을 벗으며 추는 '일곱 베일의 춤'이 특히 유명하며, 슈트라우스의 실험적 오케스트레이션이 자아내는 관능적 음악이 관객을 압도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유럽 최고의 연출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미하엘 슈트루밍어의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연출,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의 지휘로 진행된다.

개막작 '살로메'에 이어 축제 기간 동안 오페라팬들에게 익숙한 '리골레토', '엘렉트라', '맥베스', '오텔로' 등의 작품도 관객과 만난다.

특히 특별기획으로 구미오페라단의 '배비장전', 안동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도 구미시문화예술회관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대구 전역에서 프린지 콘서트가 열리며 오페라 전문가 포럼 등도 진행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20주년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속에 올해는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로 과거의 전통과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로 개척해 나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