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인간을 대신한다. 사람보다 더 정밀성을 요구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또한 사람이 작업하기엔, 위험한 곳에서 사람의 지시에 따라 작업한다. 로봇 휴머노이드(humanoid)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췄다. 머리·몸통·팔·다리 등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녔다.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인간형 로봇이라고도 한다.
한국의 대표적 휴머노이드는 휴보(HUBO)다. 2004년 12월 한국과학기술원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했다. 키 120cm, 무게 55kg이다. 시속 1.25km(1분에 65걸음)로 보행한다. 로봇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동한다. 자동적으로 복잡한 일련의 작업(comlex series of actions)을 수행하는 기계적 장치다.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2%를 기록했다.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한층 커질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해, 1,772억 달러(약 194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대구 테크노폴리스서 인프라가 조성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이 목표이다. 오는 2024년~2028년까지 총사업비 1,997억 원을 투입한다. 로봇 제품·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조성한다. 사업화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 및 평가보고서를 제공한다. 사업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으로 추진된다.
연구개발은 ‘로봇서비스 실증기술’개발로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정성 등에 대한 신뢰성의 실증 체계를 구축한다. 인프라는 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약 5만 500평이다. 물류, 상업, 생활 서비스 실증연구동 등 실내외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실환경, 가상환경 실증 인프라를 조성한다.
대구시는 산업부와 협업해 1차 예타조사에서 지적됐던 세부과제 구체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충실히 보완·대응한다. 산·학·연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다. 수요 조사로 대구는 대한민국 로봇산업 발전에 이정표가 될 이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해외로봇클러스터 17개 국 20개 소에서 예타통과 지지를 확보했다.
로봇산업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다. 국내 로봇 전문기업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상황서, 실증, 시제품 검증을 위한 공공 인프라는 국내 로봇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이번 예타 통과로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 등 로봇산업 선진국과 같은 국가 로봇산업 육성 거점을 갖췄다.
대구시는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등 제조산업 기반이 뛰어난 도시다. 국내 유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을 생기원, DMI, DGIST, 경북대 등 산학협력 자원이 풍부하다. 현대로보틱스(국내 1위), 야스카와전기(세계 3위) 등 233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산업 생태계가 구축됐다.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등 대구시만의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했다. 이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는 대구의 축적된 정책 역량과 그간의 노력에 대한 평가다.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산업의 실증과 R&D 협업을 위해, 기업과 정책이 집중되는 큰 성장판이 대구에 마련돼, ‘대한민국 대표 로봇도시’, ‘글로벌 로봇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구시는 AI·로봇 분야의 해외 교류 확대, 네거티브 규제로 혁신을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2023년 9월)에도 도전한다. 2023년을 ‘대구 로봇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마무리한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한다. 로봇은 현재산업이기도 하지만, 미래산업이다. 이번 대구시가 예타 통과로 현재와 미래를 한꺼번에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