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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중구 삼덕동2가 삼덕네거리에 부근에 내걸린 대구민주당 정치 현수막.<대구민주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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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 구청 소속 공무원이 지난 21일 출근길에, 특정 야당의 현수막을 철거하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공무원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하 대구민주당)이 게시한 정당 현수막에 대해 강민구 시 당위원장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뻔뻔하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대구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정치 중립 의무를 엄격하게 지키라”고 항변했다.
한편 문제의 현수막은 대구 중구 삼덕동2가 삼덕네거리에 인근에 내걸린 ‘대구 민주당의 발전은 대구 발전으로 이어집니다’는 내용으로, 공무원은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랍니다.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습니다”고 요구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민주당은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무원이 유력 정당 대구 대표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제도의 이해 문제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사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 공무원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라는 것은 헌신짝처럼 던졌음을 예상해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력 정당 대표자에게 문자를 보내는 공무원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될 런지 궁금하다”며 “이런 분이 소위 ‘공무’를 맡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이런 마인드라면 일을 작위적으로 할 수 있는 소지도 매우 충분하다”고 일갈했다. 이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