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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명백한 산재"

이혜숙 기자 입력 2023.08.22 14:28 수정 2023.08.22 14:28

대구 학비연, 대책 촉구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교육청에 대구학교급식실 인력 충원 및 폐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비연은 이날 대구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학교급식노동자 폐암 검진 결과 대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폐암 확진자는 8명이다"며 "그러나 대구교육청은 급식노동자들을 더욱 산업재해의 궁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비연은 "학교급식노동자의 직업성 폐암을 막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을 통해 조리실무원 1인당 조리흄 노출 빈도를 낮춰야 한다"며 "그러나 대구교육청은 인력 충원은 커녕 올 2학기부터 학교급식 방역 도우미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비연은 대구교육청에 ▲방역 인력 중단을 철회하고 급식 지원 인력 충원할 것 ▲배치기준 전격 하향할 것 ▲학교급식노동자 폐암대책 마련할 것 ▲대구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학비연은 "현재 대구교육청 조리실무원 1인 당 식수 인원은 최대 160명이며 대부분 학교의 조리실무원 1인당 식수 인원은 120~150명에 달한다"며 "학교 급식실에 방역 인력 투입 후 산재 사고가 줄고 업무경감에 상당한 도움이 돼 급식노동자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 인력이 아니라면 단시간 급식실 지원 인력을 배치해 학교급식 노동자의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낮춰야 한다"며 "조리실무원 1인당 식수 인원이 100명이 넘는 학교를 조사 후 그 학교에는 추가 인력을 즉각 배치토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방역인력 지원 사업은 코로나 기간 중 한시적으로 급식실 방역(칸막이 소독)을 위해 지원한 사업이다"며 "코로나 위기경보 단계 하향 및 2학기 급식실 칸막이 폐지로 지원 중단이 불가피하며, 현재 대구청 조리종사원 1인당 급식인원은 광역시급 교육청 중 매우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CT검사를 완료했으며 양성결절 등 이상 소견자 전원에게 추가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을 완료하고 건강증진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급식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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