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의 자본과 일자리 창출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에 눈이 쏠린 사이에, 바이오산업은 또 다른 자본을 창출하는 것이 지금의 대세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 7311만 달러(5조 1431억 원)이었다. 2017년비 14.8%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완제 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8.8% 증가한 30억 8592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초로 30억 달러 돌파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은 13.9% 늘어난 15억 5925만 달러였다.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중 생산(12.4%)보다 수출(33.4%)에서 비중이 높아, 수출 유망 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7.6%에 달한다.
바이오 의약품만 보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 흑자는 3억 4567만 달러(3804억 원)였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항체 의약품 등을 포함하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의 수출실적이 11억 7696만 달러로 18.7% 증가했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의 75.5%를 차지한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4%가 바이오로 답했다. 연구원은 첨단바이오 분야 중에서도 한국의 ICT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합성생물학’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합성생물학은 생명체의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생물 시스템을 변형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하는 학문이다.
지난 21일 경북도와 안동시, 국립안동대가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정태주 국립안동대 총장 등은 경북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주요내용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운영·연구·기술개발 분야 상호 협력 및 연구 인력을 교류한다. ‘글로컬 대학 30’연계 백신·헴프 지역 전략산업 공동 육성, 정부 및 지자체, 각종 공모․수탁 사업의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 등이다.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바이오산업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바이오 시대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 포함됐다.
미국과 바이오 경제 활성화 협약을 맺는 등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경북도에서는 바이오산업 R&D 혁신 및 도약의 발판 마련하여, 백신산업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지원 기반 시스템을 조성한다. 차세대 플랫폼 기반 신약․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안동대를 백신연구 거점으로 조성 등 다양한 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 바이오산업 중심 도시 안동은 연구개발(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비임상지원(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임상시료생산(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선도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 경북형 백신산업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췄다.
최근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로 선정 및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캠퍼스로 선정되어,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 요충지로 자리 잡았다. 안동대를 중심으로 바이오․백신분야의 체계적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내 생명과학과, 백신생명공학과를 뒀다. 기존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구, 기술개발, 연구인력 교류, ‘글로컬 대학30’에 예비 지정되는 등 경북 북부권 바이오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앞으로 안동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는 생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는다. 따라서 바이오의 육성은 생명산업과 동의어다. 경북도는 안동시 등을 바이오의 본 바닥으로 키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