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몸은 아파도, 자기도 모르는 수가 있다. 이런 때는 우리 몸에 있는 저항력이 발동하여, 우리 몸을 병균으로부터 지켜주기 때문이다. 또 다시 이와 같은 병균이 들어오면, 우리의 몸은 전번의 기억을 되살려, 병균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킨다. 이를 응용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백신(vaccine)이다.
백신은 체내에서 인공으로 면역 작용을 유도하기 위해, 독성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킨 항원이다. 세포성 면역이나 체액성 면역은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스스로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은 ‘자연면역’이다. 아직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신생아나 면역력이 감소한 노인의 경우에는 인위로 면역력을 높이기도 한다. 이게 ‘인공 면역’이다. 인공 면역의 대표적인 예가 ‘백신’ 접종이다. 감염증에 대해 인공으로 면역을 얻기 위해 약화시키거나 죽인 미생물 또는 약화시킨 독성 물질을 ‘백신’이라고 한다.
영국의 외과 의사 제너(Edward Jenner)는 천연두 예방접종의 창시자다. 천연두에 걸린 소에서 항체를 얻어, 주사함으로써 천연두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게 됐다. 20세기 중반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예방 및 치료됐다. 백신으로 일단 자극을 받으면, 항체를 만들어내는 세포는 감염균에 대하여 감수성을 유지하고 있다가, 재감염되는 즉시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 면역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독성을 약하게 한 생백신과 미생물을 비활성화 시킨 사백신, 유전정보를 이용한 백신 등이 있다.
백신 개발이 어려운 질병이나 새로운 질병, 바이러스의 변이, 항생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병원체의 출현 등으로 백신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예방 주사는 백신 접종을 의미한다. 백신 접종법은 특정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감염 전 예방을 목적으로 항원을 주입한다. 바이오 거점 중심의 첨단과학기술산업 육성 및 백신산업 계열화로 바이오·백신산업의 육성은 바이오․디지털헬스 중심국가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경북도는 국정과제에 맞춰, 백신·바이오산업 거점 기관으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 인력양성, R&D기능 강화,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한다. WHO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백신산업 클러스터 최적지 안동시를 선정했다. WHO에서는 2022년 2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한국을 단독 선정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과 훈련을 맡는 ‘글로벌 바이오 메인캠퍼스’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안동시가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캠퍼스에 지난달 7일 최종 선정됐다. 안동은 경북바이오 지방산업단지 내 연구개발(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비임상지원(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임상시료생산(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선도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다 갖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1천500억 원을 투자해 mRNA, 차세대 바이러스 벡터 등 신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KTX 중앙선 개통(2021) 및 대구경북신공항 개항(2030) 예정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강점을 보유했다. 안동대 백신생명공학과는 현장중심 백신공정 인재 배출을 목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산학 연계로 기업들의 수요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백신산업 전문 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한다. 현장 중심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영숙 경북 경제산업국장은 안동 전문 인력 양성 전주기 지원체계가 구축됐다. 여기서 ‘의사과학자’의 양성이다. 백신은 이들의 손에 달렸다. 안동시는 이 같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여,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