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현대는 발걸음마다 온통 회색 덩어리다.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와. 수십 층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주변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아스콘으로 포장한다. 비만 왔다하면, 이때부터 도시는 물바다가 된다. 이 대목에서 또 탄소가 지구를 못살게 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문화·관람 분야 유관 공공기관들(문화·관람 혁신 네트워크)과 '탄소중립·녹색성장' 공동선언 협약식을 개최했다. 탄소중립은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한다. 탄소의 양만큼 나무를 심거나, 풍력·태양력 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오염을 상쇄한다.
탄소중립은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 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우리 정부는 2020년 12월 7일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등 3대 정책 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으로 구성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포항시는 ‘포항Green Way 프로젝트’의 대표 BI(Brand Identity)를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했다. 그린 웨이 프로젝트로 구축한 녹색 인프라를 바탕으로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회색빛 산업도시였던 포항을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산업경제가 융합됐다. 지속 가능한 녹색 생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심·바다·산림이 어우러진 포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난 2016년부터 역점 추진하는 정책이다. 포항시는 도심지역 시야 내에 녹색 숲 면적이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녹색도시 브랜드를 홍보한다. 관련 정보 제공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특허청에 포항 그린웨이 대표 이미지의 상표등록을 최근 완료했다.
아울러 ‘보행 중심의 탄소 중립 도시’ 조성을 위해, 숲길을 확장하고 연결한다. 걷기 좋은 길을 연장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한다. 먼저 대표 사업인 포항 철길 숲을 중심으로 유강정수장 앞 상생숲길 인도교를 개설한다. 포스코 대로는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한다. 해안 둘레길 조성 등 숲길과 물길을 이어,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생활권 그린 웨이를 조성한다.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사업’은 유강정수장 앞 철길 숲과 형산강 공도교를 잇는 140m 길이의 육교를 조성한다. 현재 상부 거더(girder)설치를 마쳤다. 난간 설치, 교면 포장 등을 완료해, 8월 말 준공을 앞뒀다.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는 이동고가~오광장~형산로타리로 이어지는 포스코대로 2㎞ 구간에 보행자 중심 숲길을 조성한다. 철길숲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자동차 중심의 도시공간을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한 도시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형산로타리 협력회관 앞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인도 정비와 가로수 디자인 전정 및 녹음수, 지피 초화류 식재로 차별화된 특화 거리를 조성한다.
포항시는 포항만이 가진 천혜의 해안 경관을 활용해, 북구 송라면 지경리에서 장기면 두원리까지 3개 코스로 구성된 해안 둘레길 112km 전체 구간을 내년 6월까지 모두 연결한다. 단절된 둘레길을 데크로드 설치,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연결한다. 주차장과 기타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포항시는 맨발 걷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맨발 걷기 좋은 길, 맨발로 30선을 선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이 더욱 쾌적한 일상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 숲을 확충하고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사람 중심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는 자본의 논리가 지배한다. 자본의 논리를 부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