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 속도는 디지털 강국이다. 하지만 일부 청소년이나 일부 어르신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컴퓨터 보급률과 반비례한다. 더구나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그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은 높아지고 있으나, 스스로 문서를 타이핑해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판별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초등학생 때부터 정보 검색 및 진위 판별, 문서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유네스코는 문해력을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을 이해·해석·창작할 수 있는 힘’으로 정의했다. ‘문해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문맹’(文盲)과는 다르다. 문해력은 ‘많은 사람과 어울려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길러진다.’ 이러한 문해력은 문제 해결 능력, 의사결정 능력, 협상 능력 등을 좌우한다.
디지털 문해력에 대해 미국의 미디어 교육학자 루블라와 베일리는 ‘디지털 기술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서관협회(ALA)는 ‘디지털 정보에 대한 탐색·평가·창조·소통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문해력도 그렇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서 있는’ 무당으로 해석한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알거나. ‘고지식’이란 말을 ‘높은(高) 지식’으로 이해하는 등 단어의 뜻을 몰라서, 상호소통이 올바르게 되지 못한다.
지난 1일 안동시에 따르면, 디지털 문해교육 지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AI 교육기업 웅진씽크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청 소통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권기창 안동 시장,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류우형 안동시문해교사협의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웅진씽크빅은 한글기초교육 등 디지털 콘텐츠를 탑재한 태블릿PC 300대를 공급한다. AI 책읽기 콘텐츠, 한글 깨치기, 콘텐츠 등 학습자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안동시문해교사협의회는 문해교육 전반을 운영한다. 지난 달 안동시는 36명의 디지털 문해강사를 양성했다. 이달 중순부터 500여 명의 ‘디지털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문해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디지털 문해교육 지원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또한, 교육부의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 중 ‘디지털 기반 맞춤형 평생학습 체계’에 발맞춰 진행된다.
디지털 문해교육 지원사업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꼭 필요한 키오스크 교육,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한다. 전국 지자체의 디지털 문해교육 사업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추후 업무 매뉴얼 제작 및 강사 보수교육 등도 추진한다.
웅진씽크빅은 안동시와 디지털 문해교육사업에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웅진씽크빅이 가진 디지털 콘텐츠 역량이 안동시의 문해교육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 안동시는 비문해자뿐 아니라 디지털 소외계층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디지털 문해교육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협약에 참여한 웅진씽크빅과 안동시문해교사협의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했다.
우리말은 한자어의 비중이 높다. 우리말의 특성 상 교과서 속 용어들도 대부분 한자어로 이뤄져 있다. 디지털 문해력을, 또는 한글 문해력을 묶어서, 교육하지 않으면, 서로가 반비례로 갈 뿐이다. 함께 동행할 때에 어휘 유추하기, 구문구성 원리 파악하기, 새로운 어휘 확장하기, 어휘 활용하기에 따라 하나의 용어를 중심으로 동일한 한자가 쓰인 새로운 어휘까지 체계적으로 배운다. 또 한자어가 아닌 한자 낱 글자의 구성 원리와 유래를 설명해 암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개념을 익힐 수 있는 학습법이 유용하다. 이번 안동시는 이점을 특히 유의하여, ‘문해복지’를 구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