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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지방언론의 현실과 정론직필은 한계성을 갖고 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31 18:21 수정 2016.07.31 18:21

대구 경북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일간지가 15개사를 상회하고 지역주간지 인터넷신문 공중파방송사 등등 우리는 언론의 홍수시대를 살고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 시.군단위 지자체에 출입을 하면서 현장취재와 보도를 하고 있는 기자들만 해도 한 곳의 지자체에 5~60여명 정도에 이른다.언론의 주책무가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행정의 비판 때로는 감시 역할 이며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충족의 기대까지 감당하면서 언론사의 운영을 위해 영리까지 추구해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각 언론사마다 언론본연의 자세인 정론직필 운운하며 빛 좋은 구호를 내걸고 있지만 지자체나 지역 업체들의 이면적 협조나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신문발전기금 같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한시도 명맥을 유지할 수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신문인쇄비. 용지대. 운송비 본사집필진이나 편집직원들의 인건비 기타 운영비 등등 매일매일 운영을 걱정하며 월말이면 일선기자들에게 광고수주 독려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 대다수 지역신문사가 격고 있는 현실이다.이러한 열악한 환경속에서 연명을 해나가고 있는 각지역 신문사 운영진들의 재주는 신기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어떻게 정론이 나오고 직필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일선기자들의 입장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임금과 정론의 글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갈구하면서 본연의 책무를 다하고 싶지만 지역경제의 불황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주변환경 탓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는 열악한 신문사들의 퇴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5공 시절 지방지의 통폐합으로 언론의 탄압시대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지역의 지방지가 통폐합되어 대구경북의 일간지 한곳만 남아 그 위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언론의 범람시대인 지금은 오히려 그 시절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이 많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현상은 지금의 언론사나 언론인들이 한번은 짚어 봐야하지 않을까 15개사의 지방지를 펼쳐보면 전면기사내용이 전부대동소이 하고 특색이 없으며 현장감 있는 생 기사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고 전부 관의 보도 자료에 의존하여 그 신문이 그 신문이니 다수의 신문사는 오히려 민폐만 끼친다는 말을 현직의 언론인으로써 가슴에 새겨야할 대목이다.이 시대의 언론인과 언론사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언론의 홍수속에서 진정한 주민의 대변지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모색하고 특색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되 새겨야할 때아닌가. 스스로 다짐해본다.동부 취재본부장 / 권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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