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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영업실적 SKT '우울' KT '활짝'…ARPU도 역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31 18:20 수정 2016.07.31 18:20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가 2분기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예상 평균)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KT는 이동통신 ARPU(가입자 평균 매출)도 2분기 LTE(롱텀에볼루션) 도입 후 처음으로 SK텔레콤을 추월했다. ARPU는 이동통신 분야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2672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74억원과 2910억원으로 1.34%와 26.87% 줄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예상 평균)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가는 매출 4조3066억원, 영업이익 4264억원, 당기순이익 3168억원을 전망했다.SK텔레콤은 영업이익의 경우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별도 매출은 선방 수준이다. 가입비 폐지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920억원으로 1.65% 줄었고, 영업이익은 4782억원으로 20.73% 늘었다. SK텔레콤 측은 "통신시장 포화, 선택약정의 매출감소 충격에 따르면 실적이 나쁘지 않다"면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 노력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KT는 연결기준 매출 5조6776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270억원으로 1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52억원으로 20.7% 줄었다.KT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매출 5조5684억원 영업이익 3725억원, 당기순이익 2015억원을 전망했다. KT는 무선, 유선, 미디어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과 그룹사 실적 호조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IPTV 모두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융합상품으로 KT와 그룹사간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그룹사 영업이익 기여분(1050억원)도 25.6% 증가했다.수익성 지표인 ARPU를 두고도 양사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이동통신 ARPU도 SK텔레콤을 추월했다. KT의 2분기 무선 ARPU는 3만65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SK텔레콤은 3만6205원으로 같은기간 1.1%와 0.6% 감소했다. SK텔레콤 ARPU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KT는 2분기 이동통신 ARPU 증가 배경으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 등을 꼽았다.신광석 KT 재무실장은 "무선 ARPU가 증가한 주요 요인은 전분기 대비 계절성 요인이 제거됐고 지속적으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했다. 데이터 충전 등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 등에도 힘입었다"며 "데이터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하고 퀄리티있는 가입자를 유치해 목표인 연간 무선 ARPU 2%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세컨드 디바이스(두번째 기기) 요금제 가입자 확대를 ARPU 감소 요인으로 지목했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ARPU 보다는 매출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세컨 디바이스와 선택약정,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은 ARPU 상승에 부정적이다. 평균 ARPU는 3만6000원 수준이나 세컨드 디바이스는 APRU 9500원에 그친다"이라며 "매출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만 ARPU측면에서는 감소요인이 될 수 있다. ARPU 자체 상승보다는 매출종액 성장과 그에 따른 수익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선택 약정할인 가입자는 SK텔레콤과 KT 모두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선택 약정할인은 지원금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ARPU가 감소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양사 모두 선택 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 2분기 신규·기기변경 가입자 중 35%가 선택 약정할인을 선택했다. 선택 약정할인 가입율은 제도 도입초기인 지난해 2분기 10%에 불과했지만 2분기 35%로 급상승했다. 전체 SK텔레콤 가입자 중 누적 선택 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은 14%다. KT는 2분기 신규·기기변경 가입자 중 31%가 선택 약정할인을 택했다. 전분기 대비 6.1p 증가한 것으로 누적 가입자는 전체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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