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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득 경산시의장 기자회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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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소속 박순득 경산 시의장이 13일,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과와 사퇴’ 주장을 전면 거부했다.<관련기사 본지 7월10·2일자 참조>
다만, “의장으로 본회의를 원활하게 운영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일련의 사태로 많은 혼란을 드리게 돼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경산시의회앞 기자회견에서 지난 달 29일 이 의원 퇴장조치 및 끌어내린 사태와 관련, 추가 입장문을 냈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달 30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박 의장은 “이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의 취지에서 벗어나 (제8대 의회에서 채택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결의문 낭독을 시작해 관련 규칙에 따라 수 차례 중지를 요청했다”며 “6분이 지난 시점에도 결의문 낭독이 이어져 본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퇴장조치를 적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또 민주당과의 합의 등 앞으로 대화 여부에 대해 “의회 문제는 의회내에서 해결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농성을 풀고 의장실로 찾아오면 대화 하겠다”고 했다.
본회의 의사진행 방해로 당초 이 의원에 대해 윤리위 징계 방침을 밝혔던 박 의장은 이날 “일련의 사태가 해결된 후 시의원들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국힘 소속 시의원들과 당원이 대거 몰려 이번 사태가 ‘국민의힘 vs 민주당’ 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경산지역위원장인 양재영 시의원은 이날 박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의장을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오는 17일 서울 중앙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최종 협의 한다”며 “항의 시위·농성 등 장외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