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에서 11일 아침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서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포항과 울진에서 올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1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사이 유지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포항에서 기록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포항 33도, 울진 32.2도를 기록하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밤 최저기온은 포항 26.3도, 울진 25.3도로 집계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지방 밤처럼 잠을 청하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킨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 전역을 덮고 있는 구름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동욱·김형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