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加耶古墳)은 삼국시대 가야의 고분들이다. 가야는 삼국시대 낙동강 서쪽의 영남지방에 자리한, 여러 정치체다. 대가야(大加耶)의 중심지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아라가야(阿羅加耶, 安羅國)의 중심지인 함안 말산리 고분군·도항리 고분군, 그리고 소가야(小加耶)의 중심지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 등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5세기 후반 이후에는 남쪽으로 황강 수계의 합천과 남강 수계의 산청, 서쪽으로는 소백산맥을 따라 동쪽의 거창·함양·하동, 서쪽의 진안·장수·임실·남원·순천·여수에 이르는 호남 동부지역의 고분들에 부장되어, 이곳이 전성기 시절 대가야의 권역으로 판단된다.
지산동 고분군(池山洞古墳群)은 사적 제79호다. 지산동 고분군이 무덤의 입지나 규모 면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따라서 대가야 최고 지배자들의 무덤으로 판단된다. 1977~78년에 걸쳐 경북대와 계명대 발굴단은 44호분과 45호분을 발굴·조사했다.
2020년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2020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7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고령군에 따르면, 다가오는 9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 등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 시 됨에 따라,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가치를 널리 홍보한다. 더하여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기 위해, 추진전략 수립에 온 힘을 다한다. 전 직원 아이디어 제안 공모로 일반 행정, 언론홍보, 행사공연, 관광 상품, 시설 정비, 공모사업, 현안사업 등 지산동 고분군을 활용한 7개 분야별 추진사업 등 총 74건을 발굴했다.
발굴된 세부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지난 26일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대비 추진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부서별 세부사업 실행계획을 보고하고, 추진 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군정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자 기회라고 생각하여, 향후 국정 발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시티 솔루션(solution)확산 공모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각종 공모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한다. 문화도시 조성사업,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세계유산 활용사업,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대가야 역사·문화·예술특구 지정 사업 등 300억 원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지역의 역사·문화 사업을 연계해, 지역산업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문화재청과 국회를 방문해,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조직을 유치한다.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방문자 센터를 건립한다. 지산동 고분군 관련 국회세미나 등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사업건의 및 업무 협의를 진행하는 등 범정부 전략을 추진한다.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 환기 및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세계유산등재 기념식,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가얏고 음악제, 문화재 야행 행사 등 후기가야를 이끌었던 대가야 고유의 웅장한 특색을 살린 행사를 개최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가야 고분군의 대표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현재까지도 가야국은 숨은 역사의 타임캡슐(Time capsule)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이 확실시되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은 한국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가야를 보여주는 대표 유적이다. 위 같은 유적을 이번엔 꼭 등재되도록 고령과 문화재청은 최선의 국제적인 문화행정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