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가치는 지방자치시대가 아니다. 지방화시대를 추구하면서, 지방분권에서부터 지방정부를 구현한다. 지방정부라도 지방간에 상호협력으로 경제발전을 도모한다. 주민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요구에 충족하기도 쉽지 않다.
고향사랑기부금법은 지난 2021년 9월 28일 국회를 통과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지역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을 답례로 제공하는 내용 등을 핵심으로 한다. 위에 든 사례들은 모두가 지방간에 상호협력하자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다.
안동시와 대구시가 맑은 물 공급에 맞손을 잡은 후, 경제·문화·관광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우호 교류를 이어가서, 눈길을 끈다. 안동시와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상생발전을 위한 맑은 물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양 도시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우호교류 협정을 맺었다. 이어, 12월 29일 ‘2022년 안동시 주민자치박람회’에 대구시 주민자치 연합회가 참가했다.
안동시 14개 읍·면과 대구시 8개 구·군 간 1:1로 매칭된 지역 간 간담회, 문화·관광교류, 민간교류 등 실질적인 우호교류가 지속됐다. 지난 6개월 동안 우호교류 방문 및 우호협정이 활발히 진행되어, 와룡면-수성구 범어1동, 북후면-불로 봉무동, 서후면-서구 상중이동, 풍천면-중구 남산4동, 남선면-달서구 상인1동, 남후면-달서구 월성1동, 임하면-이천동, 예안면-동구 효목2동이 동반성장과 우호교류를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고향사랑기부 품앗이 참여, 농산물 팔아주기, 안동 관광지 및 대구 관광지 상호 견학, 양 도시 축제 참가 등 안동시와 대구시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역주민의 참여가 진행됐다. 지난 19일 북후면-대구 동구 불로·봉무동 및 주민자치위원, 각 단체장 등 28명이 북후면을 방문해, 우호협정 MOU 체결했다. 그 후 불봉이네 봉사단이 안동 북후면의 농가 2곳에 방충망 교체 등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두 지역 간 훈훈한 감동이 전해졌다.
지난 3월 대구시 새내기 공무원 90명이 안동을 찾아 공직 가치관 함양 연수를 실시했다. 안동의 문화유적도 관람·체험했다. 지난 1월에는 동대구역사에서 열린, ‘2023 설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 안동시 농특산품 업체가 참여해, 대구시가 홍보를 지원했다.
안동시와 대구시 산하 단체 간 교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억 원의 안동 쌀을 구매해, 명절 위문품으로 활용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상생협력을 위해 길안면 소재 마을과 1사 1촌 결연지를 맺어, 농촌봉사활동 등에 참여한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환경노동조합은 안동시에 고향사랑 기부금 기탁으로 안동시 지역발전의 뜻을 전했다. 대한노인회 안동시지회와 대구광역시연합회도 단체 간 교류도 추진한다.
안동시와 대구시는 교류가 매칭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호 간 지역 축제에 참가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주요 관광지 견학, 우수한 농축산물 공급,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교류 도시 농촌일손돕기 등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다음 달에는 경북·대구 친선 테니스대회가 안동 강남실내체육관에서 대구, 안동 공무원 100여 명이 참석해, 공무원 친선교류도 할 계획이다.
이어 일직면-남구 대명1동, 길안면-북구 복현2동, 임동면-북구 구암동, 예안면-동구 효목2동, 도산면-달성군 구지면, 녹전면-달성군 하빈면도 교류가 매칭된 지역과 우호협정을 체결한다. 안동시는 양 도시가 가진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자원을 최대한 공유·활용한다.
여기서 하나 더 말자면, 의사·의료의 교류이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 35곳 중 24곳(69%·1월 기준)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대구시엔 3차 병원이 그런대로 많다. 이 문제에 안동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대구의사회와 논의하여,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