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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제17회 DIMF'가 지난 20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막축하공연'이 전석 무료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황보문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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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시작한 딤프는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로, 지난 18년간 21개국에서 342편을 선보이며 23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해외 초청작을 3편 늘려 영국·독일·프랑스·카자흐스탄 등 6개국에서 참가한다. 공식초청작 7편, 창작지원작 4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8편 등 총 19개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인 영국 뮤지컬 '9 to 5(나인 투 파이브)'가 이달 19~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초연되며 축제의 포문을 연다. '나인 투 파이브'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 여왕' 돌리 파튼의 대표곡으로 1980년 발표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성차별주의자인 직장 상사를 둘러싸고 세 여인이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프랑스 뮤지컬 '바벨-오(Babel-O)'가 오는 6월 2~4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세계 초연한다. 선과 악의 영원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프랑스 우화에 한국 국악을 접목해 만든 현대판 판소리로 기존 뮤지컬의 틀을 깨는 독특한 매력의 작품이다.
오는 6월 3~4일 여울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독일 뮤지컬 '에피 브리스트(Effi Briest)'는 테오도르 폰타네의 소설을 각색했다. 독일만의 특색 있는 무대 제작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 1870년대 체면과 명예 때문에 불륜에 대한 값을 혹독하게 치러야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한다.
카자흐스탄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가 다음달 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며 축제의 폐막을 장식한다. 카자흐스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민중의 영웅인 로자 바글라노바의 삶을 다룬다. 뮤지컬 분야에서는 다소 생소한 국가지만, DIMF가 폐막작으로 직접 소개할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은 공식초청작으로 △'메리 애닝'(20~21일 대덕문화전당) △'비밀의 화원'(6월 2~4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애프터 라이프'(6월 2~25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3편이 기다리고 있다. 천사와 악마의 사후세계라는 독특한 소재의 '애프터 라이프'는 딤프가 '투란도트'에 이어 11년 만에 제작한 뮤지컬이다.
'제17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왕자대전'(작 조은아·곡 김은지, ) △'일기 쓰는 남자'(작 정진·곡 이율구) △'Town of 해방'(작 이혜림·곡 노경민) △'The Tempest'(작 조영근·곡 구지영) 4편이 처음 공개된다.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막축하공연'이 전석 무료로 펼쳐졌다. 딤프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재림을 비롯해 최정원·마이클리·양준모·김보경·유리아 등이 무대를 꾸민다. 폐막일인 오는 6월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세계 114개국으로 송출되는 축제의 피날레 '제17회 DIMF 어워즈'가 열린다.
딤프는 이 외에 DIMF 뮤지컬스타, DIMF 뮤지컬아카데미, 백스테이지투어, 팬사인회, 스타데이트, 열린뮤지컬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일인 지난 19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이 상영됐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본격적으로 마스크에서 자유로운 축제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딤프를 향한 모든 공연관계자와 관객들의 기대와 열망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글로벌 축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오셔서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DIMF 뮤지컬스타, DIMF 뮤지컬아카데미, 백스테이지투어, 팬사인회, 스타데이트, 열린뮤지컬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개막일인 지난 19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이 상영됐다.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