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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서 영주시장이 16일 체험관 후버지 선정 탈락에 아쉬움을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정의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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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안전체험관 건립 예정지로 지난 15일 상주와 안동을 행정안전부에 추천하자, 포항·영주 등지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사태를예견한 듯 경북도는 이미 지난 4월 23일 이철우 지사 발표로 “부지 선정 절차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시·군의 과도한 열기로 갈등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관련기사 본지 4월23일자 참조>
한편 경북도는 이날 행안부에, 안전체험관 건립 예정지로 상주와 안동 2개소를 무순위로 복수 추천했다.
그 동안 이 사업을 놓고 포항과 구미, 영주, 상주, 경산, 안동 등 8개 시·군이 경합을 벌여 왔었다.
우선 포항시는 발표 당일인 지난 15일,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공동위원장 이대동공원식·허상호·김재동, 이하 범대위)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9년 4월 경북 재난안전실과 소방본부, 포항시 간 경북안전체험관 건립 부지를 포항시로 한다는 합의를 했고, 지진특별법에도 안전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이 있음에도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로 추진해 시·군 간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포항시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안전체험관은 공모없이 전국 8개소에서 추진 중이었고 공모는 지난 해 부터 시작됐다. 합의 당시 주관 부서는 재난안전실이었고 소방본부는 보조로 참여했다"며 "당시 재난안전실과 합의했고 현재는 주관 부서가 소방본부로 바뀌면서 공모를 거쳐 이날 이 같이 선정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더욱이 이철우 지사가 이강덕 포항시장이 신병 치료차 시청을 비운 사이 15일 오후 시청에서 정책간담회를 자청하며 시청 실·국장과 본부장, 소장, 단장, 구청장에 대한 소집령을 내려 '도지사가 시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반발을 샀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경북 소방본부는 "행안부와 소방본부가 추진한 안전체험관 건립과 지난 2017년 당시 산자부가 추진한 2000억 원대 국가방재 확충사업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포항시가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사업은 산자부와 추진한 국비사업으로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돼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이번 안전체험관 선정과는 다른 사업"이라고 밝혔다.
영주시도, 박남서 시장이 16일 경북 안전체험관 부지선정 결과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 하면서 섭섭함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박 시장은 “경북 안전체험관 건립 후보지가 영주시가 아닌 상주와 안동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10만 시민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며 “2018년부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느 지역보다 더욱 간절하고 치열한 마음으로 체험관 유치에 노력을 다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주시는 시유지 10만여㎡를 부지로 무상 제공하고 교통, 숙박, 기반시설, 연계관광지 등 관련 인프라가 매우 우수하고 개발시 연계활성화 가능성이 커 경쟁력이 있는데도 선정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은 “범시민 유치추진단이 앞장 서 어떤 지역보다 독보적으로 많은 시민 참여와 열의를 보여 줬다”며 “서명운동에 참여해 준 5만 4000여 명의 시민을 비롯해 손에서 손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놀랍고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주고 과정 하나하나에 마음을 모아준 관계자께 가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후보지로 제안한 선비세상 인근부지는 지역 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해 관광산업육성과 지역경제 활력을 빠른 시일 내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주시는 그동안 안전체험관 유치를 위해 함께 힘써 준 영주시유치추진단(단장 조관섭 상공회의 회장), 지역 박형수 국회의원, 시의회, 지역 도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차동욱·정의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