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부부의 날(21일) 등 가족을 위한 날이 많아서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에게 스승의 날로 익숙한 5월 15일은 1993년 UN이 제정한 ‘세계 가정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듯이 늘 가까이 있어 그 귀함을 잊어버리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모든 사람의 삶의 원천이지만 행복해야 할 가정에서 행복의 반대편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경찰관으로써 많은 가정폭력 신고를 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가정에서 대화가 없거나 대화를 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각자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가정일수록 가정폭력 피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대부분은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는 주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정작 소중한 가정 내에서는 그런 노력을 잘 기울이지 않는다. 늘 함께하기에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고 지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스스로를 뒤 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평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 정도 인지, 너무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 거는 아닌지, 사랑하지만 표현할 줄을 몰라서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영어의 ‘가족’을 의미하는 family는 원래 ‘하인’을 뜻하는 라틴어 famulus에서 유래되었지만 사람들은 종종 family의 어원에 관해 설명할 때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첫 글자들을 합성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연의 일치이고 신빙성 있는 주장은 아니지만 정말 기가 막힌 우연인 것 같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가족에게 말해보자 “사랑해요, 고마워요”말하는 순간 가슴 뭉클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말로 전하는 사랑, 내가 변하면 우리 가정이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