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는 소 돼지 닭 같은 가축이 배설하는 똥과 오줌 등이다. 본지 2020년 11월 4일자에 따르면, 국내 연간 가축 분뇨 발생량은 5,194만 톤이다. 국내 발생량은 어미 젖소가 1일 평균 60㎏(똥 40㎏, 오줌 20㎏), 식용 한우가 22.5㎏(똥 15㎏, 오줌 7.5㎏), 어미 돼지가 7.7㎏(똥 2.7㎏, 오줌 5㎏), 식용 닭은 0.15㎏이다. 소똥과 돼지 똥은 경지 살포와 거름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15%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축산 폐수로 수계의 오염 부하량은 낙동강 수계가 17%, 금강 수계가 27.7%, 영산강 수계가 20%를 차지한다.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축 분뇨를 고체 연료·바이오 가스로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2022년도 공동 자원화 사업에서는 가축 분뇨의 에너지화, 바이오 가스 연계하여, 추진했다.
2023년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도 공동 자원화 사업에서는 가축 분뇨의 에너지화, 바이오 가스 연계를 추진했다. 지난해 전국의 주요 축종(한·육우, 젖소, 돼지, 닭, 오리)농가 10만 2422호와 가축분뇨 처리시설 916개소를 대상으로 사육 현황, 가축분뇨 발생·처리 현황, 냄새관리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가축 분뇨는 연간 총 5073만 2000톤이 발생했다. 발생한 가축분뇨 중 52.1%인 2642만 6000톤이 농가에서 자가 처리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가축 분뇨의 적정 처리를 위해 자원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축분(畜糞) 소재 산업을 육성 중이다. 축분 소재 산업화는 단순 퇴비로 재활용되어 용도가 제한되던, 축분을 에너지원 또는 바이오차 등 소재(material)로 전환하여 환경문제 해결과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개발을 시작했다.
2021년 5월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에너지솔루션과 ‘축분 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석연료 에너지원 대비 50% 이상의 연료비 절감과 30% 생산성 향상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연료비 절감(시설하우스 6천 평 기준)은 실내온도(14℃→19℃ 상승)가 유지되어, 생산성이 30% 증대했다. 가축분뇨 100톤(함수율 75%)을 31톤(함수율 20%이하)의 고체 연료로 전환·활용할 땐, 온실 가스도 44톤이 감축됐다. 이번 실증사업 결과에 따르면, 가축분뇨 처리·농촌 에너지 전환·탄소 중립 실현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됐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경북도는 올해 축분 이용 농촌 에너지 전환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축산업의 걸림돌인 가축 분뇨로 에너지를 만든다. 농업 부문에서 사용하는 농촌 재생 에너지 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시·군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한국남부발전 등도 시범 사업에 참여했다. 시범사업 대상은 총사업비 24억 원을 투입해, 축분 고체 연료의 수요처인 시설 하우스 및 건조 시설, 퇴비 공장 등 2MW급 4개소를 지원했다.
사업 희망자는 신청 전에 한국전력공사의 사전 컨설팅(에너지 진단 및 열용량 산정)해야, 신청 가능하다. 사업 효율성을 위해 4개소가 소진되어도, 2024년도 예비 사업자로 미리 신청할 수 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2050탄소 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농촌분야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온실가스 의무 감축 대상 기업은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대상으로 저탄소 금융지원․탄소 배출권 거래수익을 확보한다.
김주령 경북 농축산유통국장은 축산과 농업이 상생하며 에너지를 순환하는 농촌 재생 에너지 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가축은 우리들에게 육류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젠 식물성 육류가 대세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것에서 채식주의자(菜食主義者;vegetarian)도 거들면, 우리의 축산 환경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경북도는 축산업과 채식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농가의 수입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