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땅 위의 줄기가 말라 죽지 않는다. 여러 해 동안 살아 있는 식물을 통틀어 일컫는다. 뿌리는 흙 속의 물이나 양분을 빨아올려 잎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런 나무는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2021년 산림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4560만t이다. 국가 총배출량(7억 3000만t)의 6.3%를 상쇄했다. 하지만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노령화가 가속해, 현재 추세라면 2050년 온실가스 흡수량이 1400만t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2050년 탄소 중립 3400만t 기여’한다. 산림의 탄소 흡수량은 연간 1400만t에서 2680만t(국내 2천70만t, 해외 610만t)로 는다. 탄소 저장량은 200만t이다. 화석 에너지를 산림 바이오매스로 대체함으로써 가능한 탄소배출 감축량은 520만t이 된다. 모두 합하면 연간 3400만t의 온실가스를 흡수·감축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제7차 국가산림자원 조사 및 산림의 건강·활력도 조사’(2016∼2020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림 면적은 1974년 말 기준 664만㏊보다 35만㏊가 감소했다. 숲속 나무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단위 면적당 임목 수는 1㏊당 1129그루(11년생 이상)로 점차 감소한다. 우리나라 숲의 나무 수는 72억 그루로 추정된다. 2021년 지난해 말 기준 숲의 총 탄소 저장량은 8억 8500만t이었다. 전체 탄소 저장량의 62%는 살아있는 나무에 저장됐다. 토양, 낙엽층, 고사목이 각각 32%, 6%. 0.3%를 차지했다.
2020년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산지 전용, 무허가벌채, 도벌은 총 1만 4779건이 발생했다. 불법 산지 전용이 1만 2834건이었다. 무허가 벌채는 1605건, 도벌 140건 순 등이었다. 2019년 산림청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생활권 도시림 현황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세종이었다. 이어 강원(19.73㎡), 전북(18.56㎡), 전남(17.97㎡), 울산(17.87㎡)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생활권 도시림’의 권고 기준은 9.00㎡이다.
지난 24일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내에 조성한 경북도 지방정원 1호인 ‘경북천년숲정원’의 개원식을 개최했다. 경북천년숲정원 개원 기념 축제의 첫 행사인 개원식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 배한철 도의장, 주낙영 경주 시장, 임상섭 산림청 차장, 산림 관련 유관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 주제는 ‘모두 다 꽃이야’이었다. 이는 일상에 지친 도민에 꽃처럼 언제 어디서든 있는 그대로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메시지의 전달이다. 경북천년숲정원이 앞으로 도민을 위한 힐링 공간이 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봄꽃 심기, 꼬마 정원사, 테라리움·자연물 만들기 등 경북도민을 위한 무료 체험이다. 거울숲, 숲그늘정원, 버들못정원 등 13개의 테마정원과 봄꽃이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성했다. 정원은 오전 10~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정원 축제는 지역민, 예술인, 학생 등과 함께 하는 행사이다. 앞으로도 해마다 열린다.
지난 17일 경북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된 경북천년숲정원은 앞으로 정원 실습장, 천연기념물 특화 숲, 배롱 숲 등 신규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시민 정원사, 작가 정원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해, 도민과의 교감을 확대한다. 엄태인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장은 경북천년숲정원이 경북도의 정원 산업 거점이다.
2023년 산림청에 따르면,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이르는 2만 2000㏊에 나무 4900만 그루를 심는다. 경북도의 무허가 벌채·도벌 등은 경북 1733건(347ha; 2020년 산림청 통계)다. 경북천년숲정원의 개원의 진정한 뜻은 무허가 벌채나 도벌을 막는 게다. 더하여 나무를 사랑하고 심자는 뜻이다. 이제부터 경북도 전체가 숲의 자연 정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