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컴퓨터는 일상생활에서든 직장에서든, 없으면, 그 어느 쪽도 할 수가 없는 시대다. 컴퓨터에서 디지털은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를 만든다. 초연결 사회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일대일 또는 일대 다수, 다수 대 다수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사회다.
2014년 12월 현재 한국의 인터넷 사용률은 82%,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은 77%로 단연 으뜸이다.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문화 콘텐츠를 공유하여, 동질감을 느끼는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이 새로운 ‘가상 국가’(Fictional Country)를 만들었다.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는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소속 회사의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이 미흡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1.3%에 달했다. 디지털 전환이란 AI·빅 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연구 개발(R&D)한다. 생산, 마케팅 등 업무 전반에 접목해, 기업의 운영을 개선한다. 가치를 혁신하는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 2021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데이터(D.A.T.A.):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도는 22.1%로 OECD 평균인 30.9%보다 낮았다.
지난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북 디지털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경북의 디지털혁신 의지를 다지는 ‘디지털 지역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권헌영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이재영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이사, 서석영·손희권 도의원, 백인규 포항시의장, 김남일 포항 부시장과 도내 연구기관, 관련기업체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했다. 경북SW진흥본부와 경북IT서비스학회 공동 주관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전자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이 후원했다.
주제는 ‘더 나은 일상을 향한 경북의 디지털 혁신’이었다. 20일은 기조강연, 주제발표, 개회식,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됐다. 21일에는 포스코 국제관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대표들이 참석, 지역경제 성장의 필요한 전략과 정부, 지자체, 기업 간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토론 시간을 가졌다. 기조 강연으로 권헌영 한국IT서비스학회장의 ‘지역역공동체와 민주주의의 핵심기반, 디지털지역혁신’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장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방향’이 열렸다.
주제발표는 서영주 포스텍 교수의 ‘경북도 디지털 대전환 수립을 위한 제언’이었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은 ‘지역의 디지털 역량과 산업기반 조성’이었다. 김천희 포스코홀딩스 팀장의 ‘지역특화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진행됐다. 업무 협약에서는 10개 기관이 참여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경북 디지털 혁신을 위해 기술 및 정책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인적 물적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을 내용으로 상호 협력한다.
권헌영 한국IT서비스학회장은 지역의 디지털 혁신은 지역 문제 해결은 산업과 문화 발전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포럼이 그 교두보가 될 것이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디지털을 기반을 둔 전통산업과의 융합과 경북만의 특화된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2020년 과기정통부 ‘2019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정보화 수준이 일반 국민 대비 70% 수준이었다. 경북도가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디지털 식민지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번 포럼을 기회로 디지털 취약계층을 해소하고, 식민지 우려에서,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