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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천덕꾸러기 '아까시나무의 재발견' 눈길

이재명 기자 입력 2023.04.12 08:45 수정 2023.04.12 13:19

칠곡군, 고향 사랑 ‘친환경 상패’로 제작 활용

김재욱 군수(우)와 표창패를 받은 한광수 칠곡군테니스협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그동안 벌목 이후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아까시나무가 ‘친환경 상패’로 거듭났다.

아까시나무는 벌꿀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상수리나무보다 두 배 높아 환경 보호를 위한 가치는 높지만 목재로는 활용도와 경제성이 떨어졌다.

이에 착안한 칠곡군이 지난 2월부터 간벌 작업으로 베어진 아까시나무를 활용, 친환경 상패를 제작했다.

기존 금속과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진 상패는 재활용은 물론 소각이 어렵고, 이름과 소속 등의 개인정보가 새겨있어 버리기도 쉽지 않았다.

또 패를 넣었던 겉면을 천으로 감싼 상자를 해체해 버리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다.

칠곡군은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까시나무로 눈길을 돌렸다.

칠곡이 제작한 친환경 상패는 간벌 작업으로 기증받은 아까시나무를 3개월 이상 건조 과정을 거친 후 상패 크기에 맞게 절단한다.

또 레이저로 목재 표면을 태워 글자가 잘 지워지지 않고 음각으로 각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보관 상자 대신에 친환경 에코백을 사용했다.

아울러 대통령 연하장 글씨체로 유명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 칠곡 홍보와 애향심 고취에도 한 몫하고 있다.

김재욱 군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상패를 제작했다”며 “산불로 베어진 나무가 화력발전소 땔감으로 쓰여 탄소 배출이 가속화되는 문제가 있다. 친환경으로 재활용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칠곡은 아까시나무 상패 제작과 함께 출력물 대신에 TV 화면을 보고 매체로 이용하는 ‘종이-ZERO스마트 보고’를 시행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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