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는 우리와 3분 거리에 있다. 이와 같이 산불도 우리와 바로 곁에 있다. 이 같은 산불이 한번 났다고 하면, 순식간에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의 산을 지키던, 아름드리나무는 잿더미가 된다. 대개는 사람의 부주의에서 그렇지만, 좀 더 멀리 보면, 이상기후에서 이젠 ‘기후위기’에 원인한다는 것이, 이 방면 학계의 분석이다.
2022년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1만 5420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53개가량 모인 규모다.
2023년 3월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에서 4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피해면적도 197ha였다. 전국 피해면적(592ha)의 33%에 달했다. 최근 10년간 경북에서는 발생한 산불 중 부주의한, 산불이 79.1%였다. 3월~5월까지 연평균의 56%인 30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023년 1월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성주 가천면 야산 중턱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20대와 장비 54대, 진화대원 553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작업을 벌였다.
2023년 3월 경북도에 따르면, 올 1월 1일~5월 15일까지 산불 발생 결과와 산불 예방 노력을 평가해, 하위 시·군에 도비 보조사업 등 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불이익이 산불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형 산불 등으로 인명과 산림, 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1월 신설한 ‘119산불특수대응단’이 빈 틈 없는 야간 진화로 24시간 이내 진화체계를 갖췄다. 경북은 산지가 많다. 높은 지형 탓에 산불이 발생하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진다. 경북도는 산불 초기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해, 62명의 전문 산불진화 인력과 산불 진화차 등 15대, 산불 장비세트 등 1,255점을 보유한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운영한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주간뿐 아니라 헬기가 활동할 수 없는 야간에도 진화 활동을 펼친다.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실제로 지난 3일 발생한 영주 평은면 산불과 지난달에 발생한 예천, 상주 등 중·대형 산불에서 야간 진화 활동으로 24시간 이내 주불 진화에 성공해, 산불 진화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시·군 산불전문 예방진화대의 대형 산불 현장 대응도 눈길을 끈다.
현재 23개 시·군에 총 1,128명의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가 구성돼, 산불 예방·계도 활동을 한다. 산불 발생 즉시 현장에 투입되어, 신속한 진화 활동을 수행한다. 유난히 산불이 많은 올해 대형 산불의 최일선에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밤샘 진화 작업을 하는 등 화마와 싸우는 이들은 산불 진화의 숨은 영웅으로 불릴 정도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총 500억 원을 들여, 1만 리터 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대형 소방헬기를 도입한다, 경북의 산림 면적은 133만ha다. 전국 629만ha 중 21%를 차지한다. 산림의 43%는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이다. 지면에는 낙엽층이 쌓여 있어, 많은 양의 물을 집중적으로 뿌릴 수 있는 대형 소방헬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서다. 대형 소방헬기가 도입되면, 육상과 지상 진화가 동시에 이뤄, 더욱 효과적인 산불을 대응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119산불특수대응단의 진화 활동으로 도민의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한다.
2023년 3월 경북도에 따르면, 23개 시·군서 산불감시원 2,568명,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1,128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6개월(11월~5월) 한시 계약직이다. 임금은 최저 시급인 일당 7만 6,960원으로 책정됐다. 이들은 산불 진화의 전문성을 기대조차 못한다. 경북도는 6개월 한시적인 계약직에서, 최소한 무기 계약직으로 바꾸고, 일당도 더 울려줄 때에 이들은 사명감이 높아져, 산불을 예방·진화에 보다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