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에볼라 등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계획을 보고했다.여기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3~5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감염병 전문병원은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시설로 환자 격리와 관리 등에 특화된 병원이다. 2015년 메르스사태때 의료인끼리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며 피해가 커졌다는 점을 교훈 삼아 긴급한 상황에서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복지부는 이미 메르스사태 수습직후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이미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진료부터 임상연구·교육까지 전담하는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상태다.문재인 대통령도 대선공약에 같은 내용의 정책을 담아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종감염병 발상시 환자를 즉각 격리시키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신종 감염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환자 격리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방안이기 때문에, 전문치료체계 구축이 필수다.또 감염병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송도중 상태가 악화되거나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장거리 이송을 가급적 피하자는 이유에서 고려되고 있다.복지부는 국고에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공사비 298억4400만원을 지원하고 신종감염병 발생시 감염환자 전문치료기관으로 즉시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