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인구의 절벽 시계를 멈추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절벽에서 백척간두를 가고 있다는 각종의 통계만 쏟아지고 있는 추세다. 인구는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다. 인구의 규모, 구성, 동태 등과 같은 인구의 특성은 경제성장·건강·교육·가족구조·범죄유형·언어·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준다. 인류 사회의 거의 모든 면들이 인구 추세에 관련됐다.
인구학은 경제학·사회학·통계학·의학·생물학·인류학·역사학·지리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도 관련이 깊다. 인구는 출생·사망·인구이동의 3요소에 따라 변화한다. 세계 전체인구는 인구 이동이 일어나지 않는 폐쇄적 인구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출생과 사망에 따라 인구가 증가나 감소가 변화된다. 인구의 변화를 가져오는 3요소는 인구 규모와 인구 성장률에 영향을 끼친다. 연령·성비(性比)·구성 및 지리적 분포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우리의 경우는 해마다 인구가 감소로 간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 923개이었다. 2018년 말의 3만 9171개에서 8248개(21.1%)가 줄었다. 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같은 기간 1만 8651개에서 1만 2109개로 35.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0∼1세를 포함한 어린 영유아가 주로 이용하는 가정 어린이집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타격은 전체 어린이집으로 번질 것이다.
지난 2월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2015년 대비 2022년 4만 3,574명(14.6%)이 감소했다. 2027년까지 2만 6,616명(10.4%)이 추가로 감소할 것이다. 학교 수 또한 41개 학교가 감소했다. 경북도 내 60명 이하는 347개 학교(36.3%)이다. 초등은 228개(45.2%)이다. 중등 105개(39.3%), 고등 14개(7.6%) 학교가 해당됐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지역 초·중·고교 통·폐합으로 모두 10개 학교가 사라졌다.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는 해가 거듭할수록 심해져, 2017년에는 5개 학교가 다른 학교와 통합 내지 분산 배치됐다. 2018년에도 4개 학교가 사라졌다.
SGIS(Statistical Geographic Information Service;통계지리서비스)격자 통계에 따르면, 지방 인구 감소 현상이 대도시인 대구시를 강타했다. 미래 인구 성장 동력인 유소년 인구조차 감소했다. 향후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11년 동안 대구 유소년 인구가 11만 7,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1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 유소년인구 변화를 지도로 확인해 보세요.’에 따른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대구 유소년 인구는 2010년 38만 8,000명에서 2021년 27만 2,000명으로 약 30%인 ‘11만 7,000여 명이 감소’했다. 최근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격자 통계를 활용했다. 대구 유소년 인구는 만 0세~4세까지의 변화를 짚었다.
대구의 유소년 인구는 달성을 제외한 모든 구·군이 감소했다. 감소 폭은 달서, 북구, 수성구 순으로 컸다. 유소년 인구의 증감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주변 유소년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일부 초등학교는 유소년 인구의 밀집지와 지도 상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 구·군별로 보면 동구, 서구, 남구, 수성의 격대 대부분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수성구는 모든 격자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2022년 6월30일부터 SGIS에서 소지역 공간 통계 융합자료 3종을 제공한다. 공간통계자료는 지역별 인구 및 사업체 등 분포와 변화 비교 및 분석에 활용가능하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격자 통계를 이용하면 행정구역 보다 작은 지역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지역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준다. 행정구역 보다 작은 지역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한다. 이제 인구감소 문제는 정부가 국력을 기울여, 풀어야 할 숙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구 이동이 아니다. 인구의 순 증가를 문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