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민선 6기~8기인, 현재까지 최근 8년여 간에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미래의 먹을거리를 유치했다. 투자한 금액으로 보면, 9조여 원에 달했다.
포항시가 유치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이차전지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친환경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이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서부터 전기 자동차의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아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BEV, PHEV) 시장 규모가 올해 974만 대에서 2025년 2172만 대로 약 2.2배 성장했다. 배터리팩 부품 시장도 올해 200억 달러(23조 9,500억 원)에서 2025년 424억 달러(약 50조 7,700억 원)로 약 2.1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는 산업 바이오테크놀러지(biotechnology)를 기업화하려는 새로운 산업 분야다. 유전자 치환이나 세포 융합을 이용하여, 대량 배양한 효소를 사용하여, 바이오리액터(bio-reactor)등 생체기능 자체를 응용한 기술이다. 당뇨병 특효약 인슐린, 제암제(制癌制) 인터페론 등이 상업화됐다.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수소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수소 사용량 390만t으로 확대한다.
이 같은 것으로 좀 더 구체적인 줄거리를 보면, 포항시가 철강 일변도에서 신산업으로 산업구조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포항은 최근 수년간 촉발 지진과 코로나19, 경기침체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큰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국내 최초 연구중심의대 포스텍, 세계 3번째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최고 수준 소재 분야 연구 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포항만의 강점을 활용한, 최적화된 융합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그 선두에 선 이차전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초격차 생태계를 구축했다.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 이후 전국에서 3년 연속 우수특구에 지정됐다. 2021년 준공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앵커·중소기업들로부터 약 4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다음부터 대규모 추가 투자 협의가 이어졌다. 핵심 소재 생산에서 재활용까지 전주기적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바이오·수소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한다.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등은 ‘포항 3대 바이오 혁신 플랫폼’인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바이오기업과 벤처창업의 연구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수소 분야 역시 지난해 8월 국토부 수소 도시 지원 사업으로 지정됐다. 이어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에 속도를 낸다. 혁신기업이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이어진다. 올해 ‘CES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전문기업 그래핀스퀘어가 2021년 본사를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이전했다. 수도권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뉴로메카도 포항으로 이전을 확정했다.
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포항으로 몰려들자 영일만산단은 현재 약 95%의 분양률로 ‘완판’을 앞뒀다. 포항시는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등 기업의 추가 유치와 육성을 위한 추가적 입주 공간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선제적인 준비에 행정력을 모은다.
권혁원 포항 일자리경제국장은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과 투자유치를 확대 해 100년 먹을거리를 만든다. 여기서 본 졸가리는 포항시의 경제가 철강 산업에서, 미래의 첨단산업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포항시는 이제부턴, 철강에서 미래의 먹을거리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