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여전히 뜨거운 감자 ‘안동·예천의 행정 통합’논의.
본지는 이를 바라보는 주민 인식 변화와 이슈 선점에 따른 추이를 살피기 위해, 지난 12월에 이어, 지난 2월 2차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관련기사 본지 1월 1일자 참조>
한편 본지의 1차 여론조사 이후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 오른 통합 논의를 놓고, 예천 지역에서는 찬반 논의가 본격 점화되기도 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세력 확장용 집회’를 가지고 여론몰이에 본격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통합’이라는 대명제는 결코 작은 이슈나 이념과 이익으로 설명되고, 그로 인한 여론몰이로 결정 지워지지 못 할 중차대한 사안으로, 시간적 변화에 따른 주민 의식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본지에서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예천군민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4일~25일, 예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본지는 향후 5~6회에 걸쳐 상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연재 할 방침이다.<편집자주>
■행정구역통합 현안 인지도
예천군민 86.1%가 행정구역 통합 이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12월 1차 조사에서 호명을 제외한 지역에서 76.2%가 ‘알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인지도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사항을 보면 매우 잘 알고 있다 46.5%, 알고 있다 39.6%, 모르고 있다 10.9%, 전혀 모르고 있다 3.0%로 각각 나타났다.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입장(찬반)
1차 여론조사에서 호명을 제외한 예천 지역에서는 통합 찬성 54.9%, 호명면은 찬성 45.9%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는 찬성 42.4%, 반대 53.2%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세부 사항을 보면 매우 찬성이 26.9%, 대체로 찬성이 15.5%를 나타냈다.
반대 입방에서는 매우 반대가 35.2%, 대체로 반대가 18.0%로 나타났고, 모른다는 반응도 4.4%를 보였다.
모든 계층에서 반대 여론이 찬성에 비해 높았고, 호명면의 반대 비율이 53.5%로 예천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찬성 이유
찬성자 430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찬성 이유로는 통합시 경북행정중심도시로 발전 43.8%, 행정서비스불편해소 24.1%, 인구증가·지역경제 활성화 24.1%순으로 나타났고,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8.0%를 기록했다.
1차 조사에서는 호명을 제외한 지역에서 행정중심도시 부각이 45.0%, 행정서비스 불편 해소 28.6%, 인구증가·지역 경제 활성화가 19.9%, 모르겠다가 6.5%로 나타났었다.
한편 호명에서는 행정중심도시 부각 40.7%, 행정서비스 불편 해소 30.0%, 인구증가 24.0%, 모르겠다 5.3%를 각각 기록했었다.
■통합 반대 이유
반대 입장을 나타낸 540명을 대상으로 한 질의 에서는 지역정체성 훼손 15.9%, 지역발전 역행 40.8%, 통합에 대한 실익 부재 26.5%, 잘 모르겠다 16.7%를 나타냈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호명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역 정체성 훼손 24.0%, 지역발전 역행 38.3%, 실익부재 21.3%, 모르겠다 16.4%로 나타났다.
한편 호명지역은 지역정체성 훼손 26.6%, 지역발전 역행 46.4%, 실익 부재 15.7%, 모르겠다 11.3%를 기록했었다.
■행정구역 통합 방향성
통합이 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묻는 방법론 질의 에서는 완전한 행정구역 통합 31.6%, 호명·풍천 행정서비스 일원화 29.3%, 호명·풍천 분리 후 신도시 추진 15.1%, 잘모르겠다 24.0%를 기록했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호명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완전한 통합 36.2%, 풍천·호명 통합 행정 24.9%, 풍천·호명 분리 및 신도시 추진 18.1%, 모르겠다 20.8%를 나타냈다.
호명에서는 완전한 통합 32.0%, 풍천·호명 통합 행정 22.0%, 풍천·호명 분리 및 신도시 추진 26.1%, 모르겠다 19.9%로 나타났었다.
■현 예천군수 군정수행 평가
한편 김학동 현 예천 군수의 군정수행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 평가가 76.8%로 압도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부 사항을 보면 매우 잘함 39.4%, 대체로 잘함 37.4%, 대체로 못함 9.9%, 매우 못함 6.5%, 모르겠다 6.8%를 각각 기록했다. 황원식·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