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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지방대학 시대' 새 선도모델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2.04 09:47 수정 2023.02.05 09:09

"인재 양성과 재정 건전성 확보해야"

우리나라의 경우엔 대학 입학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 할 만큼 중요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젠, ‘수저계급론’이란 말이 생길 정도다. 여기에다, ‘개천용불평등지수’란 말도 있다. 2022년 1월 광주전남고등교육정책포럼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18~24세 인구 및 대학 재적 인구는 급감기와 폭락기를 거쳐, 2042~2050년에 비수도권에는 전남대 규모의 대학 35~40개 정도면 충분하다. 2021년 1월 교육부에 따르면,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들의 정원 감축을 유도한다.

지난 2일 경북도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도청에서 지역 대학 위기에 따른 정책과제와 지방주도 인재양성 방안 모색을 위해, ‘미래교육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이철우 경북 지사가 주장하는 지방대학 혁신모델에 대한 중앙차원의 높은 관심이 반영돼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2개 세션으로 나눠,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제1세션은 ‘지역 대학위기와 지역대학 활성화 과제’가 주제였다. 제2세션은 ‘경북 주도 인재양성 협력체제 구축’을 주제로 지방대학 위기 해법이었다.

1세션 주제발표는 권순태 안동대 총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 총장) 등 지역대학 총장이 직접 나서,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첫 발제자로 나선 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대학 등록금 동결 장기화에 따른 지역대학의 재정 압박을 지적했다. 국가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OECD 평균 이상의 고등교육재정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지역대학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의 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대학에 대한 책무성을 강화했다. 지역 혁신대학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경북의 대학과 미국 명문사립대학의 재정현황을 비교하며, 사립대학의 다양한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인재양성과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법인기금 운용 자율성 확대를 제안했다. 메타버시티(Meta-versity)로 교육 콘텐츠와 시설공유로 지역대학 교육생태계 구축도 제시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전문대학 관련 주요 환경변화와 성과·한계를 지적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직업교육법’(가칭)제정을 제안했다. 직업교육에 대한 법적기반이 부족해, 정책 추진과 재정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전문대학 자체혁신과 첨단산업분야 및 지방특화 인재양성,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도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정현태(경일대)총장을 좌장으로 최재혁 경북전문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이동시 안동상의 소장, 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과 규제·혁신으로 지방주도 교육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제2세션 마지막 발제자로 박성수 경북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경북 주도 인재양성 협력체제 구축 방안’을 주제로 K-교육 대전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 대학-기업 연계 기반의 ‘대학 대전환’,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성공할 수 있는 ‘고졸청년 인식전환’, 외국인 광역비자를 도입해, 해외 인재 영입으로 ‘아시아 실리콘밸리 대전환’ 등 지방주도의 인재양성 정책을 제시했다. 대학은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꾸는 ‘대학 대전환’ 추진계획을 밝혔다.

경북도는 지역대학은 기업과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한다. 연구한, 논문이 아닌, 고용과 제품 상용화로 평가 받는다. 지역대학을 분야별로 특성화시켜, '경북연합대학'형태로 공동운영해 나간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지방에 남는 시대로 경북이 선도적인 모델을 만든다. 대학의 존립에선, ‘선결문제 미해결 오류’를 해결해야 한다. 오류 해결은 학생이다. 대학에 정원도 없는 판에, 대학의 발전은커녕 존립마저, 위태롭다. 대학 입학생부터 해결할 방안인, 인구문제와 특정지역으로 쏠림 문제부터 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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