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사월보 6월호에 발표된 ‘농가경제 장기변화(1985~2015년) 추이’는 지난해 기준 농가의 명목 소득은 3천721만5천원이다. 1985년 573만6천원에서 30년 사이 5.5배 증가했다. 1993년 2천462만8천원에서 7천964만9천원으로 223% 늘었다. 다만 보고서는 여기에 물가상승률 등을 따지면, 농산물 시장개방이 본격화된 1995년 이후 농가의 실질 소득은 ‘사실상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물가상승을 짚어보면, ‘농업실물경제’에선 뒤로 처지고 있다는 평가로 볼 수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농가경제조사’를 추가 분석한 결과는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3천721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 외 소득, 이전소득(농업보조금) 등을 전부 합친 금액이다. 순수한 농가만의 소득이 아니라는 뜻을 함축한다. 위의 통계도 이론경제에선 높았다지만 체감하는 농촌경제는 정체하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동시가 농촌의 실물경제를 보다 높이려는 하나의 방법으로 농업기반시설의 정비에 나섰다. 안동시는 올해 7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영농편의와 생산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농업기반시설 정비 사업을 착수했다. 세부사업으로는 가뭄대비를 위한 농업용수개발사업에 26억 원, 영농편의 및 재해대비를 위한 수리시설 개·보수에 42억 원, 생산성 향상과 영농편의를 위한 밭 기반정비와 경지정리사업에 10억 원을 투입한다. 매년 되풀이되는 가뭄 해소를 위해 농업용수 확보와 공급에 중점을 둔다. 저수지 신설 및 개·보수 9개소, 양수장 신설 및 정비 6개소, 암반관정개발 27개소, 용․배수로 정비 37개소를 추진 중이다. 166개 저수지를 전수 조사하여, 정비가 필요한 노후 저수지 8개소는 보수를 추진 중이다. 기능을 상실한 7개 지구 저수지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철거를 추진한다. 녹전면 신평리에 총사업비 56억 원을 투입하여, 저수량 17만 톤 규모로 신평 저수지 신설을 추진한다. 저수지가 완공되는 2018년부터는 45㏊에 달하는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하루에 700톤의 환경용수를 하류로 방류하여, 여름철 외에는 물이 흐르지 않던 메마른 하천 생태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하천을 두고도 관개(灌漑) 수리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2개 지구에 대해선 양수장 신설을 추진한다. 사용 중인 전체 양수장을 점검하여, 기능이 저하된 2개 지구 양수장은 보수를 완료했다. 이밖에도 농경지 인근에 자체 용수원이 없거나 거리가 멀어 용수공급이 어려운 27개 지구에는 암반관정을 개발하는 등 농업 용수난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농업용수가 농사에 가장 기본이 되는 자원이다. 안정적인 용수원 개발과 공급에 중점을 두고, 농업인들의 영농편의와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사에선 물의 공급이 가장 주요한 대목이다. 안동시가 추진하는 것은 농가소득의 ‘농촌 실물경제’와 ‘식량주권’을 목표로 삼아야한다. 현재 식량주권에서 사라진 대표적인 것이 우리밀이다. 토종밀이 사라지고 수입산이 온통 밥상을 뒤덮고 있는 판이다. 안동시는 위와 같은 문제해결에도 농촌행정에서 역점을 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