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시장논리를 지배하는 단어가 있다. 지금은 ‘스마트’(Smart)란 말이다. 모든 것이 ‘스마트’해야만, 시장을 지배한다. 스마트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관하여 말할 때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형용사다. 종래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정도의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지능화된 또는 지능형(intelligent)이라는 용어와 같은 의미다.
농업에도 스마트가 대세다. 스마트 팜(Smart farm)이다. 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하여,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이다.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 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가축 및 수산물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한다.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에서 자동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의 효율성 뿐 아니라, 편리성도 높다.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팜 기술로 환경 정보(온도·상대습도·광량·이산화탄소·토양 등)및 생육 정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 단계별 정밀한 관리와 예측 등이 가능하다. 수확량, 품질 등을 향상시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노동력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한다. 스마트 팜에서는 전자밸브가 설정 값에 맞춰, 자동으로 관수한다. 스마트 팜은 농·림·축·수산물의 상세한 생산 정보 이력을 관리하여,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
이렇다 해도, 도시와 농촌의 수입의 격차는 크다. 지난해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미만 농촌 청년 가구 월 평균 소득이 도시 청년보다 200만 원 넘게 적었다. 자산 규모는 1억 8,000만 원가량으로 도시 청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만 19~39세 농촌 청년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459만 원으로 조사됐다. 소득 종류별로는 사업 경영이나 임금 근로 등으로 벌어들인 근로·사업소득이 38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격차를 해결하고, 청년을 농업·농촌으로 유입하기 위해 경주가 나섰다. 경주시가 스마트농업 실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농업혁신타운’조성사업은 기반시설 공사의 공정률은 80%를 보였다.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1년 11월 첫 삽을 뜬 기반시설 공사는 부지매입,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아열대온실, 테스트베드 교육장(시설, 노지) 조성 공사를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준공했다.
또 스마트농업교육센터,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 작물별 시험재배 포장 등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이 중에 경영실습 임대농장, 아열대농업관, 치유농업관, 친환경식물영양센터, 농산물가공종합지원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등 필수 시설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본격 시설 운영은 주요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 될 전망이다. 경주농업기술센터 업무동과 연구교육동 건립사업도 행정절차 및 예산 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이 구체화된다.
이밖에도 농업테마공원 건립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신농업혁신타운은 첨단농업의 메카로 키운다. 치유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게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경주만의 특색 있는 시험연구단지가 조성된다면, 농업관련 기관과 연구시설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는 물론 농업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신농업혁신타운이 활성화됨에 따라, 농업환경과 기술 변화에 더 빨리 대응한다. 농업경쟁력 강화와 청년들이 농업·농촌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게 완전한 준공에서 시장 지배논리의 추구로 도시청년이 자본에 따라 경주시로 모여든다면, 스마트 팜은 성공이다. 이때는 도시 청년들의 취향에 알맞은 생활 인프라 구축을 경주시에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