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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 지역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2.12.25 08:15 수정 2022.12.25 12:40

엄진엽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 2018년 촉발된 미국·중국 무역전쟁은 두 강대국을 중심으로 세계 공급망을 양분화시켰고,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시작된 EU-러시아 간 에너지 공급 문제 및 최근 OPEC+의 원유 감산결정 등 에너지를 둘러싼 패권경쟁까지 일어나게 되자 그동안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안에서 동반성장을 하던 세계경제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경제구조가 점차 지역화·블록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국우선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 과정은 효율성보다 공급망의 안정성을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시켰고, 세계의 공급망 재편과정에 따라 우리나라 산업도 피할 수 없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대외적으로는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내부적으로는 내수의 기반이 되는 제조업 부양을 위한 목표설정이 시급하다.

하지만 현재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 및 3高(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하여 제조업의 기업경기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2년 4분기 제조업의 시황 전망BSI는 92포인트로 3분기 95포인트보다 3포인트 하락하여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업가들의 부정적인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조업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활로를 찾기가 당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은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긴축 경영 등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현 상황을 타개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산업에 연관된 제조업의 재편과 육성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16년 제정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은 기업이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및 규제 등을 개선해 기업의 활력과 산업의 경쟁력 제고, 시장에서의 경쟁 촉진, 산업구조 고도화 달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재편제도로 기존 내연기관 부품 제조업에서 첨단 미래차 부품 제조업으로의 사업재편이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업재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기존 내연차 부품제조업에서 미래차 부품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구 미래차 전환 지원센터와 연계한 중소기업 지원사업 설명회 및 미래차 전환 지원 중심의 지역중소기업지원협의회 개최를 통하여 관련 제조기업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제2차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 중 자율형 바우처 분야에 선정된 업체에게 컨설팅, 기술지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고도 있다. 

또한 우리동네 R&D 닥터 사업을 통해 미래차 제조업 전환 관련 기술애로 및 R&D기획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는 등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역 제조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재편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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