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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올인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12.23 09:46 수정 2022.12.25 08:14

경북도, '글로벌 혁신허브' 구축한다

이차전지는 현재에서 미래지향적 먹을거리다. 이를 당대서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미래 우리경제는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차전지(secondary battery)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이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 자동차의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이다. 지난 10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287.6GWh(기가 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78.7% 상승했다.

이같은 아차전지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경북도와 포항시가 나섰다. 지난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차전지 산·학·연·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혁신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김병욱·김정재·한무경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 SNE리서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governance)가 후원했다. 

이날 이달희 경북 경제 부지사, 이강덕 포항 시장, 주호영 국힘 원내대표, 성일종 국힘 정책위의장, 이인선·구자근·양금희 국회의원, 이용필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 정준희 우전지앤에프 부사장 등 중앙·지방정부와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차전지는 ‘탈(脫)탄소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기차 확산 등 정책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급속히 성장한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배터리 규정 등으로 자국 중심의 이차전지 생산 가치 사슬 내재화로 국내 기업의 공급망 위기, 기술경쟁 등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건실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산·학·연·관 이차전지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주제 발표는 산업부 이차전지PD를 역임한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첨단전략산업의 이차전지 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국내외 전기차·이차 전지 소재산업 비전과 과제를 발표해,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를 좌장으로, 이용필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 박석준 에코프로CNG대표, 박규영 포스텍 철강에너지대학원 교수, 이주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 이영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이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중앙정부는 지난해 7월 K-배터리 발전 전략, 지난 달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했다.

이번 포럼은 중앙정부의 정책흐름에 맞춰, 지역 차원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경북도는 이차전지 원료·소재 확보에 용이한 영일만 신항을 보유한 포항의 지리적인 강점을 가졌다. 4조 1,697억 원(MOU기준)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부각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온 힘을 다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가 팩토리(Giga factory)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달희 경북 경제부지사는 포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혁신허브를 구축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현재의 이차전지에서 미래의 ‘폐(廢)배터리’ 처리에도 깊은 관심으로, 다음세대의 먹을거리도 준비해야 한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소재가 향후에는 광산에서 캔, 원자재의 40%를 차지한다. 이는 바로 이차전지만큼 중요한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여기에도 행정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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