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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제된 포항 북구 기북면 성법제.<포항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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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일부 지역의 대설주의보와, 출근길에 맞춰 내린 눈으로 대구의 출근길은 곤혹스러웠다.
경북에서는 21일 이날 오전 6시~오후 1시까지 총 82건의 빙판길 관련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지역별로는 경주 17건, 칠곡 9건, 구미 8건, 영덕·영천 각 6건, 안동·상주 각 5건, 의성 4건, 포항남구·김천 각 3건, 포항북구·경산·청송·청도·고령 각 2건, 문경·영주·성주·영양·봉화·울진 각 1건 등이다.
경주 내남면 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에서 오전 7시 40분 경, 탱크로리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탱크로리에 실린 아르곤가스가 일부 누출돼 소방당국이 수습했다.
오전 7시 56분에는 경주 내남 화곡리에서 코나와 모닝 등 차량 4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오전 8시 33분에는 외동읍 냉천터널 입구에서 트럭 등이 추돌해 2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 지역에서는 오전 8시 17분 경 북구 신광면 도로에서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축대벽을 들이받아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오전 9시 경 남구 동해면 산업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포항 죽장면 상옥리∼기북면 성법재 입구, 신광면 냉수리∼도움산 길 방면 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경북에는 군위,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평지, 봉화평지, 포항, 경주, 경북북동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눈이 내리며 도로가 얼어붙은 대구 도심 곳곳에서, 수십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교통이 통제돼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에서도 빙판길 사고가 잇따라 오후 2시 기준 총 27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달군 6건, 동구 5건, 수성·북구·달서 각 4건, 남구 3건, 중구 1건 등이다. 또한 차량 미끄러짐, 행인 낙상 사고 등 50여 건의 빙판 관련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눈으로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진 오전 8시 50분 경 달서 성서첨단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뒤엉켜 잇따라 추돌해 여러 명이 다쳤다.
결빙에 따른 교통통제 구간도 늘었다.
강설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동구 팔공산순환도로 파계삼거리~봉황사 입구 8.3㎞와 달성 명곡로 화원 명곡~옥포 용연사 5㎞ 구간, 달성 헐티로 가창댐~청도 10㎞ 구간, 동구 파계로 서촌초교~파계삼거리 2㎞ 구간, 동구 서촌로 팔공그린빌~대구선명학교 3㎞ 구간 등의 교통이 통제됐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달성 화남명곡-옥포 용연사 구간 5km, 달성 가창오리-헐티재 정상 10km 구간, 동구 파계삼거리-봉황사 입구 8.3km 구간 등 5곳이 도로결빙으로 운행이 통제됐다.
한편, 이날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대구 지하철 이용객은 크게 늘어 평소(5만 1947명)보다 35% 증가한 7만 21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부 내륙에는 2∼8cm, 대구와 경북중·남부 내륙에는 1∼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봉기·황보문옥·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