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하 경북 농관원)이 8일, 외국산 염소 고기와 한약재를 사용한 흑염소 진액을 국내산이라 거짓 표시해 판매한 혐의로 제조 가공업체 대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당국은 A씨에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수입업체로부터 외국산 한약재 6종 1.2t과 호주산 염소고기 4.8t을 구매해 흑염소 가공제품 26t을 만든 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통신 판매한 혐의다.
A씨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시가 8억 원 상당의 흑염소 가공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 8월 경북 농관원으로부터 범행이 적발된 이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농관원은 A씨가, 코로나 상황으로 건강보조식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상황을 이용,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농관원 관계자는 "A씨 적발 이후 전국 단속으로 확대됐고 유사한 수법을 저지른 9개 업체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