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지역 올해 화폐 환수율이, 5만 원권 등 고액권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경본부에 따르면, 올 1월~11월까지 대경 5만 원권 지폐 환수율은 23.6%로 지난해 3.2%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대구와 경북에서는 5만 원권 2조 1451억 원이 발행됐고, 환수액은 5064억 원에 달한다.
5만 원권 지폐 환수율은 2018년 32.4%, 2019년 28.9%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2020년 9.0%로 급락했었다.
1만 원권 지폐 환수율은 2018년 109.6%, 2019년 105.5%를 보이다 2020년 49.1%, 2021년 51.9%로 떨어진 뒤, 올 들어 11월까지 93.9%로 올라갔다.
올 들어 지역에서는 1만 원권은 6018억 원이 발행돼, 5651억 원이 환수됐다.
주화(동전)환수율도 코로나19 이전(2017∼2019년)79.3%에 그쳤으나,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63.2%로 상승했다.
고액권을 중심으로 화폐 환수율이 오른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고 일상 회복을 하면서 업황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 자영업자들이 현금 형태의 소득을 금융기관에 많이 입금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경본부 관계자는 "지역에 코로나19 초기 피해가 집중하면서 업황 부진을 야기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 고액권 환수율 상승은 자영업자 업황 회복 등의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